의자 던지고, 터널 습격하고…'라이벌' 바르사 우승에 이성 잃은 '에스파뇰 훌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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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벌의 우승에 이성을 잃었다.
에스파뇰의 팬들이 훌리건이 되어 바르셀로나 선수들을 습격했다.
바르셀로나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는 곧바로 라커룸으로 들어갔고, 난입한 팬들은 경찰에게 붙잡혔다.
한 에스파뇰 팬은 터널 안으로 들어간 바르셀로나 선수단을 끝끝내 따라가 급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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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김희준 기자 = 라이벌의 우승에 이성을 잃었다. 에스파뇰의 팬들이 훌리건이 되어 바르셀로나 선수들을 습격했다.
바르셀로나가 4년 만에 라리가 정상에 섰다. 바르셀로나는 15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RCDE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스페인 라리가 34라운드에서 에스파뇰에 4-2 승리를 거뒀다. 바르셀로나는 승점 3점을 추가하며 남은 경기 결과와 관계 없이 우승을 확정지었다.
짜릿한 승리였다. 바르셀로나는 전반에만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멀티골과 알레한드로 발데의 골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강등 위기에 놓인 에스파뇰이 분전했으나 바르셀로나를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카탈루냐 더비'였기에 더욱 뜻깊었다. 바르셀로나는 지역 라이벌인 에스파뇰을 상대로 완벽한 승리를 거두며 에스파뇰 상대 리그 26경기 무패의 초강세를 이어갔다.
그래서일까. 바르셀로나는 우승의 기쁨을 마음껏 표출했다. 바르셀로나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는 경기가 끝나자 센터서클을 둘러싸고 세리머니를 펼쳤다. 비록 홈구장인 캄프 누는 아니었지만 리그 1위를 확정지은 팀이 충분히 할 수 있는 퍼포먼스였다.
여기에 에스파뇰 팬들이 뿔이 났다. 그들은 경기장 안으로 들어와 바르셀로나 선수단에 위해를 가하려 했다. 어떤 팬은 의자까지 경기장 안으로 던지며 분노를 삭히지 못했다. 바르셀로나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는 곧바로 라커룸으로 들어갔고, 난입한 팬들은 경찰에게 붙잡혔다.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한 에스파뇰 팬은 터널 안으로 들어간 바르셀로나 선수단을 끝끝내 따라가 급습했다. 다행히 바르셀로나 선수들을 호위하던 전경들에 의해 그의 시도는 무산됐고, 전경들은 곧바로 훌리건을 제압했다.
절대로 일어나서는 안될 일이었다. 물론 더비 특유의 격한 감정은 쉽사리 주체할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나폴리의 사례에서 알 수 있듯 원정에서 우승을 확정짓고 셀레브레이션을 펼치는 것은 충분히 가능하다. 경기장 잔디를 파내는 등 극단적 경우를 제외하면 결코 그들을 비난할 수 없다.
에스파뇰도 경기 후 곧바로 사과를 남겼다. 에스파뇰의 CEO인 마오 예는 "우리는 이 사건에 대해 축구계에 사과하고 싶다. 그것은 에스파뇰이 아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우리 경기장에서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사진=스포츠 바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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