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정, 소주도 삼겹살도 '손절'…주가조작 '볼드모트' 됐다[이슈S]

정혜원 기자 2023. 5. 1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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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겸 배우 임창정이 주가조작 사태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가운데, 임창정이 손을 댄 유통업계에서 그를 향한 '손절'이 이어지고 있다.

임창정을 향한 '손절' 움직임은 그가 주가조작 세력과 연루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최근 불거진 이후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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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창정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정혜원 기자] 가수 겸 배우 임창정이 주가조작 사태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가운데, 임창정이 손을 댄 유통업계에서 그를 향한 '손절'이 이어지고 있다. '해리포터'에 등장하는 이름도 꺼내면 안 되는 존재인 '볼드모트'가 따로 없다.

1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임창정 프랜차이즈 근황'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해당 게시글 작성자는 "어떤 이유로 이름이 빠지고 지역명이 됐는지 모르겠다. 자주 지나가는 곳인데 이름이 바뀌어 찍었다"며 임창정 이름이 빠진 간판을 바꾸고 영업중인 식당 사진을 인증했다.

실제로 최근 경기도 안양시에 위치한 임창정의 삼겹살 구이 프랜차이즈는 최근 상호명에 임창정의 이름을 빼고 지역명을 넣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가게 내부 인테리어에서도 임창정과 관련된 것들을 없앤 것으로 전해졌다.

임창정을 향한 '손절' 움직임은 그가 주가조작 세력과 연루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최근 불거진 이후 시작됐다.

앞서 임창정은 외국계 증권사 소시에테제네랄(SG) 증권발 주가 하락 사태와 관련해 피해자가 아니라 공범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임창정은 자신이 설립한 연예기획사 지분 일부를 주가조작 세력에게 50억 원에 팔았고, 그 중 30억 원을 자신과 아내 서하얀 명의로 각가 15억 원씩 재투자한 사실을 인정했다. 다만 이번 주가 하락 사태로 이 돈을 모두 잃은데다, 신분증을 맡기고 투자를 일임한 탓에 신용매수로 인한 수십억 원의 빚까지 졌다고 피해를 호소했다.

임창정은 "재테크라 생각했을 뿐"이라며 "무지로만 꾸짖어달라"라고 억울함을 읍소했으나, 이후 주가조작 세력의 이른바 '1조 파티' 참석, 주가조작 핵심 인물로 손꼽히는 H투자자문사 라덕연 대표를 '종교'라고 찬양하는 듯한 영상, 해외 골프장 동행 등의 의혹이 불거지면서 곱지 않은 시선이 이어지고 있다.

임창정을 향한 '손절'은 이뿐만이 아니다. 임창정과 손잡고 소주 브랜드 '소주한잔'을 론칭한 세븐일레븐은 해당 제품 판매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소주한잔은 임창정이 원재료, 병디자인 등 론칭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월 출시된 소주한잔은 출시 한 달 만에 초도물량 10만 개가 모두 팔리며 많은 인기를 얻었으나, 임창정에 대한 의혹이 계속되자 판매를 중단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세븐일레븐은 "현재까지 보유 중인 소주한잔 재고가 소진되면 더 이상 판매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임창정에 대한 의혹이 계속되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임창정 지우기에 나서고 있다. 엔터업계는 물론, 유통업계에서도 임창정 의혹이 적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셈이다. 데뷔 이후 최대 위기에 처한 임창정이 의혹을 해소하고 다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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