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화 상태 제주공항 공역, 국토부-국방부 합의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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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국제공항이 포화상태에 있다는 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이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 중 하나로 비행기가 뜨고 내리는 공역 조정이 필요한데, 국토부가 협의를 제대로 진행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감사원 감사에서 나왔습니다.
감사원은 공역 조정이나 탄력적 공역 사용 등에 대해 협의를 추진하지 않아 항공 교통량 처리에 차질이 발생하는 일이 없도록 국토교통부에 주의를 요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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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국제공항이 포화상태에 있다는 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이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 중 하나로 비행기가 뜨고 내리는 공역 조정이 필요한데, 국토부가 협의를 제대로 진행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감사원 감사에서 나왔습니다.
안수경 기잡니다.
(리포트)
전국에서 가장 많은 항공기가 뜨고 내리는 제주국제공항.
2021년 기준 제주공항 항공기 운항편수는 16만여 편으로, 전국 15개 공항 가운데 가장 많았습니다.
공항에선 적정 수용량인 시간당 35대를 초과한 최대 43대까지 관제가 이뤄져 사실상 포화상태입니다.
더욱이 항공기 이착륙을 관제하기 위한 접근관제구역의 35%는 군 작전구역과 중복돼 사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공역이 협소해지는 만큼 항공기 운항 안전성 확보도 곤란한 상황입니다.
공역 포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국토교통부는 2015년부터 국방부와 접근관제구역과 중첩되는 군작전구역의 조정을 협의해 왔습니다.
그러나,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하고 2018년 협의가 중단된 사실이 감사원 감사결과 드러났습니다.
이후 중첩구역을 사용하는 도착절차를 수립하려 했지만, 이마저도 코로나19 여파로 추가 협의가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감사원은 공역 조정이나 탄력적 공역 사용 등에 대해 협의를 추진하지 않아 항공 교통량 처리에 차질이 발생하는 일이 없도록 국토교통부에 주의를 요구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그동안 공역 조정을 국방부에 요구했지만 이견차가 좁혀지지 않았다며, 최근 공역을 시간대별로 나눠 사용하는 방안을 국방부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곽영필 / 국토교통부 항공교통과장
"군이 사용하지 않는 시간에 민에서 사용할 수 있게끔 공역을 효율적으로 써보자라는 관점인데, 구체적인 것은 양 부처간 협의하는 과정에 있고요. 합의를 빨리 끌어내서 민간 항공기 안전성이 담보될 수 있게끔..."
포화 상태인 제주공항 상황을 알면서도 지난 8년간 제대로 된 공역 조정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항공 안전 확보 의지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JIBS 안수경입니다.
영상취재 강효섭
JIBS 제주방송 안수경 (skan01@jibs.co.kr) 강효섭(muggi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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