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0 뜨면 속아" 보이스피싱 조직에 '중계기' 판 일당 검거
보이스피싱일까 싶어서 해외 발신 전화나 070으로 시작되는 전화는 잘 안 받게 되죠. 010 번호는 의심을 덜 하게 되는데, 바로 이점을 노린 보이스피싱 조직에 번호를 바꿔주는 기계를 판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이해선 기자입니다.
[기자]
[임공주/경기 시흥시 정왕동 : 080이라든가 070…(그러면) 보이스피싱인가보다 하고 그냥 무시하고…]
[진인숙/경기 시흥시 정왕동 : 아무래도 010 번호로 오면 모르는 번호인데도 쉽게 받을 것 같아요.]
보이스피싱에 대한 경계심이 높아졌지만, 010으로 시작하는 번호는 아무래도 경계를 덜 하게 됩니다.
보이스피싱 조직들이 해외에서 건 전화도 010 번호로 표시해주는 기계, 이른바 '중계기'를 찾는 이유입니다.
외국 조직의 의뢰를 받고 기계 부품을 해외에서 들여와 조립해 판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총책 30대 남성 등 14명이 중계기 설치까지 도맡았습니다.
일당은 주로 상가 옥상을 이용했습니다. 사람들이 눈길을 잘 주지 않는 이런 분전함에 중계기를 설치했습니다.
들키지 않게 전국 44곳에 375대를 나눠 설치하고 치밀하게 관리했습니다.
[이용주/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수사3계장 : (외국 보이스피싱 조직이) 위치추적기를 달아놓은 이유는 중계기를 정확하게 설치했는지, 그 다음에 적발되지 않았는지 확인하기 위해서…]
이 중계기에 속은 피해자는 180여 명, 46억 원을 잃었습니다.
경찰은 해외 총책의 신원도 특정해 인터폴 적색수배를 요청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신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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