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 찾은 MB…"힘 모아 대통령 일할 수 있게 해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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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이 오늘(15일) 사면 이후 3번째 외부 행사로 서울 청계천을 찾았습니다.
서울시장 시절 청계천 복원을 역점 사업으로 추진했던 이명박 전 대통령.
[이명박/전 대통령 : 서울시 공무원들이 아마 역사적으로 그렇게 공무원들이 힘을 합쳐서 이렇게 몰두한 일은 없었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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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오늘(15일) 사면 이후 3번째 외부 행사로 서울 청계천을 찾았습니다. 정치에 관여할 뜻이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윤석열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말해서 여러 해석을 낳았습니다.
안희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시장 시절 청계천 복원을 역점 사업으로 추진했던 이명박 전 대통령.
옛 친이계 인사들과 함께 청계천을 따라 6km 가까이 걸으며 성과를 강조했습니다.
[이명박/전 대통령 : 서울시 공무원들이 아마 역사적으로 그렇게 공무원들이 힘을 합쳐서 이렇게 몰두한 일은 없었을 거야.]
정치에는 관여할 뜻이 없다고 말했지만, 현안 관련 질문을 피하지는 않았습니다.
특히 조심스럽다면서도 윤석열 대통령의 최근 외교 행보가 용기 있다고 치켜세웠습니다.
[이명박/전 대통령 : (윤 대통령이) 잘하고 있죠. 평가를 공정하게 해야지. 외교를 잘해야 국민도 살리고 하는 것이지.]
또 어려울 때 힘을 모아 윤 대통령이 일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유죄 확정 후 사면 다섯 달 만에 3번째 외부 활동을 두고 자연스럽다는 평가도 있지만, 총선을 채 1년도 남기지 않은 시점, 청계천이라는 상징적인 곳에서 윤 대통령에게 우호적인 말을 한 만큼 정치적 영향력 확대를 의도했다는 지적 역시 나옵니다.
최근 문재인 전 대통령이 사랑방 격인 책방 문을 연 데 이어 영화 '문재인입니다'를 관람하며 지지층을 결속하고 있는 모습과 비슷하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시민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건강하세요!]
[이명박을 구속하라!]
이명박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 주요 사업으로 추진했던 4대강 보도 찾을 계획인데, 잇따른 행보가 여권의 지지율과 정치권에 미칠 영향도 관심입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최대웅, 영상편집 : 채철호)
안희재 기자an.heeja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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