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섬이라도 식수·전기 지원
10명이 채 살지 않는 작은 섬에도 식수와 전력 시설 등이 구축된다. 생활불편 때문에 주민들이 떠나 섬이 무인도로 변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행정안전부는 10명 미만이 거주하는 작은 섬들을 대상으로 ‘작은 섬 공도방지 사업’을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작은 섬 공도방지 사업은 섬종합발전계획 등 각종 사업에서 소외돼 생활환경이 열악한 작은 섬을 지원하는 정책이다. 작은 섬의 해양·영토·경제적 가치를 보존하고 섬 주민의 기본적 생활여건을 구축하기 위한 취지다.
사업을 통해 지원되는 시설은 식수시설(9개), 전력시설(4개), 접안시설(26개), 기타 기반시설(17개) 등 4개 분야, 56가지다.
염수제거기·우수저류시설 등 주민들의 마실 물을 확보하기 위한 식수시설과 생활에 꼭 필요한 발전기 등 전력시설은 다른 분야보다 우선해 설치할 계획이다. 식수시설의 경우 올해 계속되는 가뭄을 극복할 수 있도록 집중적으로 구축된다.
설계 등 사전 절차 이행에 시간이 소요되는 접안시설과 기타 기반시설은 수년에 걸쳐 접안장, 진입로 등을 순차적으로 조성한다.
이번 사업에는 25개 섬이 신청했다. 죽도, 외죽도, 대옥대도, 수락도, 진지내도, 첨도, 대석만도, 대제원도, 양도, 장도, 죽굴도, 초완도, 허우도, 갈목도, 독거혈도, 소성남도, 탄항도, 소포작도, 죽도 등이다.
행안부는 이들 섬을 대상으로 올해부터 5년간 매년 50억원씩, 총 250억원 규모 예산을 지원할 예정이다.
박용필 기자 phi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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