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속으로] 마산 전통요리 이제는 ‘한국 대표 K-푸드’로!
[KBS 창원] 안 먹어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먹어본 사람은 없다는 아귀찜!
맵고 화끈하면서 쫄깃한 맛이 일품이라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데요.
아귀 요리의 세계화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시작한 아귀 축제가 어느덧 12번째를 맞이했습니다.
마산의 명물, 원조 아귀찜 거리에서 펼쳐지는 아귀의 재발견 현장으로 가 봅니다.
창원 마산 오동동의 한 골목, 아귀 요리가 탄생한 고향입니다.
지금도 아귀 전문식당 20여 곳이 모여있습니다.
마산에서 맛보는 원조 아귀 요리!
아귀는 비타민A가 많고 지방이 적은 데다 비린내도 나지 않는데요.
담백하게 수육으로도 즐기고요.
매콤달콤 양념과 아삭한 콩나물이 어우러진 아귀찜은 입맛을 돋우는 최고의 별미입니다.
[김덕주/창원시 팔용동 : "학생 때부터 먹던 맛이에요. 매콤하면서 쫄깃하고 그냥 밥 비벼 먹으면 두 그릇은 싹 들어가요. 그래서 좋아합니다."]
2009년부터 아귀를 상품화한 축제는 올해로 12번째를 맞이했는데요.
축제장을 가득 메운 사람들을 위해 아귀 골목의 가게들은 각자 만든 아귀찜을 무료로 나눴습니다.
맛보기용이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푸짐한 양을 담아 시민들에게 나눠 주는데요.
[정경임/창원시 교방동 : "전통 있는 아귀찜이죠. 나와서 먹으니 아주 맛있고, 좋아요."]
음식을 전공하는 대학생들도 나섰습니다.
전통 요리인 탕과 찜을 넘어 새로운 음식에 도전한 건데요.
젊은 친구들이 즐겨 먹는 컵밥에 아이디어를 실었습니다.
일회용품을 줄이기 위해 일회용 그릇 대신 아이스크림콘을 사용했고요.
아귀살을 다져 넣은 비빔밥을 담았습니다.
이른바 '아귀비빔콘밥'은 특허를 등록해 상표 출현까지 앞두고 있다고 하네요.
[김준영/마산대학교 호텔외식조리과 : "돌솥비빔밥 밑에 눌린 식감이 바삭하잖아요. 그 식감을 인위적으로 콘으로 주는 방향으로 만들었습니다. 마산에 아귀가 유명하고, 이걸 전국적으로 많이 팔기 위해 유행하는 메뉴를 만들고자 노력했습니다."]
'아귀비빔콘밥' 위에 담백한 아귀살을 튀겨 바삭하게 만든 아귀 강정을 올리니 간편 음식이 완성됐습니다.
식감과 맛의 조화가 좋아 준비한 400인분이 금세 동났는데요.
젊은이들이 즐겨 먹을 수 있는 아귀 음식이 만들어졌습니다.
[노성훈·김초희/창원시 남양동 : "같이 먹으니 이것(밥)도 맛있고, 그 와중에 (콘에) 달달한 맛이 섞이니까 좋네요. (상당히 기발한 것 같고요. 추천합니다.)"]
창원 마산의 대표 음식 아귀찜을 알리기 위한 축제에는 해마다 전국의 미식가들이 몰려들고 있는데요.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김상수/오동동상인연합회 회장 : "서비스 개선, 품질 향상으로 찾아오는 분들한테 더 많은 서비스를 하려고 우리가 목표를 정해놓고 있습니다. 아귀찜 드시러 오동동에 많이 오시길 바랍니다."]
한때 못생긴 생김새로 천대받던 아귀는 이제 다양한 요리 재료로 활용되면서 명품 먹거리로 손꼽히고 있는데요.
오동동 아귀찜 거리에서는 오랜 전통을 고스란히 간직한 건아귀찜 말고도 생아귀찜과 아귀탕, 수육 같은 다양한 아귀요리를 맛볼 수 있습니다.
아귀의 유혹에 축제가 끝나도 많은 이들의 발길이 계속 이어지길 기대합니다.
KBS 지역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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