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평가 점수 낮게 줬다고"…'항의·신고' 암담한 교사들
오늘은 5월15일 스승의 날입니다. 그런데 요즘 선생님들, 별로 즐겁지 않습니다. 아주 많고, 다양한 이유로 학부모들 불만을 받기도 하고, 또 조금 더 신경을 쓰면 오히려 아동학대로 신고당하기도 합니다.
암담한 스승님들의 목소리를 조보경 기자가 들었습니다.
[기자]
수행평가 점수를 낮게 줬다는 이유로 항의만 몇 달동안 받았습니다.
[A교사 : 하나의 영역에서만 보통 점수를. 지역 맘카페에다가 저를 학생 관리가 좋지 않다.]
급기야 학교까지 찾아왔습니다.
[A교사 : (체육 시간에) 조금 쉬고 있으라고 했는데 선생님이 학생에게 체육을 못하게 했다라고. 교육청이나 조금 더 다른 기관에다가 알리고 싶다.]
목소리를 크게 내는 것도 두렵습니다.
[A교사 : (급식시간에) 최대한 먹을 수 있는 부분은 먹어보자라고 얘기를 했는데 다음 날 학부모님께서 민원을.]
자신을 비방한 학생을 상대로 교권보호위원회를 열었더니 되려 아동학대로 신고받은 교사도 있습니다.
'체육대회 때 물을 주지 않았다' '다친 학생을 보건실에 가도록 지도하지 않았다'는 등의 이유입니다.
[B교사 : 몇 명의 학생이나 학부모가 일관되게 주장을 하면 경찰은 그걸 정서적 학대라고 판단을 하는 것 같아요. 예전처럼 그렇게 열심히 지도를 못할 것 같아요.]
교사 10명 중 9명은 최근 1년간 학교를 떠나고 싶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스승의 날인 오늘 교사 5만 여명은 무고한 아동학대 신고 피해 방지 등을 요구하는 서명지를 국회에 냈습니다.
(영상디자인 : 신하경 / 영상그래픽 : 이송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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