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바뀐 삼성 '호암미술관' 첫 선택은 '김환기 회고전'..18일부터

유동주 기자 2023. 5. 15. 20:3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경기 용인 호암미술관에서 '한 점 하늘_김환기'전이 오는 18일부터 열린다.

이와 관련해 삼성문화재단은 1년 반 동안의 호암미술관 리노베이션 공사 후 첫 전시로 국내 대표 추상화가인 김환기 회고전을 택해 40여년 예술인생을 소개한다고 15일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기 용인시 호암미술관에서 김환기 작가의 작품 '여인들과 항아리'(왼쪽)과 '달빛교향곡'을 선보이고 있다./사진=뉴시스


경기 용인 호암미술관에서 '한 점 하늘_김환기'전이 오는 18일부터 열린다. 이와 관련해 삼성문화재단은 1년 반 동안의 호암미술관 리노베이션 공사 후 첫 전시로 국내 대표 추상화가인 김환기 회고전을 택해 40여년 예술인생을 소개한다고 15일 밝혔다.

재단은 이번에 미술 교과서를 통해 누구나 한 점 이상은 기억하고 있는 김환기 작품들을 미공개작을 포함해 총 120점 선보인다. 새롭게 발굴된 김환기의 스케치와 일기, 스크랩북 등도 유족 협조를 통해 이번에 처음으로 공개한다. 리움·호암미술관은 물론 이건희 컬렉션으로 정부에 기증된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에 개인 소장품들까지 대거 전시가 이뤄진다.

김환기 아틀리에, 파리, 1957 ⓒ Whanki Foundation · Whanki Museum

호암미술관 1층과 2층 전체에 기획된 전시는 김환기의 작품 세계를 연대기 중심으로 구성한게 특징이다. '달과 달항아리'를 주제로 한 1부와 김환기를 유명하게 만든 말년의 점화를 모은 2부로 나눴다. 달과 달항아리, 자연과 정물을 그리던 시절의 작품들을 통해 작가의 은은하면서도 동양적인 색채가 가미된 독특한 스타일을 엿볼 수 있다.

특히 달을 파란색으로 즐겨 그린 그의 작품 변화과정을 보는 것도 관람 포인트다. 젊은 시절 다양한 시도를 하던 고민과 번민도 작품 변화과정에 담겨 있다. 아울러 '달'을 닮은 형상이라 작가가 좋아했다는 조선 백자인 '달항아리' 연작과 그가 직접 소장했다는 백자 '달항아리' 실물도 볼 수 있다.

(용인=뉴스1) 장수영 기자 = 15일 경기 용인 호암미술관에서 열린 '한 점 하늘_김환기' 미디어 공개 행사 중 전시 작품이 공개되고 있다. 사진 속 전시 작품은 '우주(Universe 5-IV-71 #200)'. 40년 추상 여정을 따라가는 이번 전시는 오는 18일부터 9월 10일까지 호암미술관에서 진행된다. (ⓒ(재)환기재단·환기미술관) 2023.5.15/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환기가 미국 뉴욕으로 이주한 뒤에 나타나는 추상화들을 모은 2부는 1부와 전혀 다른 느낌을 주고 있어 마치 두 명의 작가가 전시하고 있는 듯한 분위기가 연출된다. '점'과 '선'만으로 작품을 만들면서 작가가 번호로만 작품명을 정한 것에서도 그의 예술관 변화를 살펴 볼 수 있다. 김환기의 추상화는 국내 화가 작품 중 최고가에 경매되고 있는 작품들이다. 2019년 홍콩 크리스티 경매에서 한 작품이 132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용인=뉴스1) 장수영 기자 = 15일 경기 용인 호암미술관에서 열린 '한 점 하늘_김환기' 미디어 공개 행사 중 전시 작품이 공개되고 있다. 사진 속 전시 작품은 '여인들과 항아리' . 한국적 예술을 향한 집념어린 김환기의 40년 추상 여정을 따라가는 이번 전시는 오는 18일부터 9월 10일까지 호암미술관에서 진행된다. (ⓒ(재)환기재단·환기미술관) 2023.5.15/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시장 벽에는 발굴된 수첩 등에서 인용한 일기글과 메모도 프린트 해 놓았다. 작품 이해를 돕고 작가의 기법 변화와 심정을 읽을 수 있는 중요한 텍스트다.

이와 관련해 태현선 리움미술관 소장품연구실장은 "김환기 전시는 점화로 쏠리거나 구상이나 추상으로 나눠 소개되는 등 전체적인 그의 예술세계를 조망할 기회가 없었다"며 "이번 전시는 점화에 이르게 되는 과정을 전체적으로 살필 수 있는 전시"라고 설명했다.

김성원 리움미술관 부관장은 "리움과 호암은 앞으로 '하나의 미술관, 두 개의 장소'로 전시와 프로그램을 통합해 기회하고 운영할 것"이라며 "김환기 회고전을 필두로 호암미술관은 고미술과 현대미술을 아우르는 다양한 기회과 전시를 하는 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용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삼성문화재단은 한국현대미술의 선구자 수화 김환기의 회고전 '한 점 하늘_김환기' 언론공개회를 16일 경기 용인시 호암미술관에서 갖고 작가의 주요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1913년 남해안 작은 섬에서 태어나 세계미술의 중심지 뉴욕에서 예술의 꽃을 피운 수화 김환기, 이번 회고전은 자연과 전통에 천착하며 집요하게 한국적 추상미술을 추구했던 그의 40년 예술 여정을 조망하는 이번 회고전은 리노베이션을 마치고 여는 호암미술관의 첫번째 전시이다. 2023.05.16.


유동주 기자 lawmaker@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