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진주] 사천 대진산단 폐기물 처리장 논란 재점화

박기원 2023. 5. 15.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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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창원] [앵커]

국내 최대 갯잔디 군락인 사천시 광포만 인근에 대기업 폐기물 처리 시설이 추진돼 논란이라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사업 시행자가 지난 3월 철회했던 사업 계획을 재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주민 갈등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기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바닷가 옆 산등성이에 중장비가 바쁘게 움직입니다.

축구장 35개 크기로 조성 중인 사천 대진 일반산업단지입니다.

중소기업 육성을 목적으로 첫 삽을 떴는데, 최근 시행자가 폐기물 처리 시설을 추진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산업단지 조성 현장은 국내 최대 갯잔디 군락지가 있는 광포만을 끼고 있습니다.

사천시가 당초 고시한 입주 업종은 기계와 장비 등 제조업.

시행자는 기존 업종 대신 폐기물 처리시설과 폐기물 재생업 등으로 변경해 줄 것을 사천시에 신청했습니다.

업종이 변경되면 대기업인 SK에코플랜트가 144만 ㎥ 규모 매립시설과 하루 200톤 용량 소각장을 갖춘 자원순환단지를 만들겠단 계획입니다.

시행자 측은 지난 3월 주민 반대가 이어지자 업종 변경 계획을 철회하며 한발 물러서기도 했습니다.

[박남희/사천·남해·하동 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 : "침출수에 의해서 지역민들의 건강은 상당히 큰 피해를 볼 것이라고 보고요. 이 광포만을 타고 남해 바다로 흘러들었을 경우에 바다의 오염도 상당히…."]

하지만 시행자는 두 달여 만에 SK에코플랜트 관계자를 불러 사업 설명회를 열고, 업종 변경 재추진 의사를 밝혔습니다.

[윤은영/대진 산업단지(주) 이사 : "의료폐기물, 생활폐기물 그런 것들은 저희 산업단지에서 취급하지 않습니다. 지역경제 활성화 등 여러 가지 이점이 있을 것이고…."]

폐기물시설 촉진법상 산업단지 면적이 50만㎡가 넘으면 폐기물 처리시설을 설치해야 합니다.

하지만 대진산업단지는 24만㎡로 기준 면적의 절반도 안 됩니다.

사천시는 주민 의견을 수렴한 뒤 허가 여부를 결정한다는 원론적인 입장.

지역 마을 주민들도 찬반 의견이 엇갈리면서 폐기물 처리 시설을 둘러싼 갈등은 심화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기원입니다.

촬영기자:조원준/그래픽:박수홍

서부권 돌봄 노동자지원센터, 의료비 지원

경상남도 서부권 돌봄노동자 지원센터가 서부권 10개 의료기관과 돌봄노동자에게 의료비를 할인해주는 업무 협약을 맺었습니다.

협약 기관은 진주 한일병원과 세란병원, 사천 삼천포서울병원과 산청 청송의원 등 5개 지역, 10곳입니다.

지원센터에 등록된 돌봄노동자가 협약 의료기관을 이용하면 비급여 항목 10% 안팎을 할인받을 수 있습니다.

경남도립극단, 19~21일 ‘앙금당실 토별가’ 공연

경남도립극단이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사흘 동안 진주 경남문화예술회관에서 정기공연 '앙금당실 토별가'를 선보입니다.

이번 공연은 판소리 수궁가를 천과 인형 등 소품을 활용해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음악극으로 70여 분 동안 이어지며, 예매를 통해 관람할 수 있습니다.

사천해경, 오늘부터 ‘어선 오염물질 처리’

사천해경이 오늘(15일)부터 다음 달 말까지 '어선 오염물질 처리' 실천 운동을 합니다.

해경은 해양환경공단, 수협과 함께 10톤 미만 소형 어선에 쓰인 선저폐수를 수거하고, 윤활유 용기 실명제를 도입하는 등 오염 물질 불법 배출을 줄이는 방안을 안내합니다.

박기원 기자 (pra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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