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령화 시대, 노인 고지혈증 예방 "스타틴 치료 효과 부각"

원종혁 2023. 5. 15.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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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 만성질환인 고지혈증 환자 치료에도 적잖은 변화의 물결이 일고 있다.

노인 인구가 급격히 증가하며 초고령사회의 진입을 앞둔 가운데, 75세 이상의 고령 노인들에서도 기대 수명을 고려해 고지혈증 분야 1차 약제인 '스타틴'의 예방적 사용을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전문가 주장이 나왔다.

특히, 중증 질환이 없고 기대 수명이 5년 넘게 남은 고령 노인의 경우 스타틴 치료의 혜택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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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대표적 만성질환인 고지혈증 환자 치료에도 적잖은 변화의 물결이 일고 있다.

노인 인구가 급격히 증가하며 초고령사회의 진입을 앞둔 가운데, 75세 이상의 고령 노인들에서도 기대 수명을 고려해 고지혈증 분야 1차 약제인 '스타틴'의 예방적 사용을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전문가 주장이 나왔다.

특히, 중증 질환이 없고 기대 수명이 5년 넘게 남은 고령 노인의 경우 스타틴 치료의 혜택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열린 미국노인병학회(AGS) 연례학술대회에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전문가 합의문이 발표됐다. 해당 가이드라인 초안은 미국지질협회(NLA)와 공동으로 개발됐다.

여기서 이번 합의문은 지난해 발표된 임상 결과와는 차이를 보였다. 동일한 연령층을 대상으로 스타틴의 혜택을 평가한 미국 예방서비스태스크포스(US Preventive Services Task Force) 연구에서는 치료에 따른 혜택이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합의문에서는 고령 인원에서도 저밀도지질단백질-콜레스테롤(LDL-C) 수치의 경우 추후 죽상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ASCVD) 발생과 밀접한 관련이 있었으며, 관상동맥의 칼슘(CAC) 수치도 이를 판단하는 주요 지표가 될 수 있다고 지목했다.

실제로 최근 몇 년간 CAC 수치는 관상동맥 질환 발생을 예측하는 주요 지표로 사용되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학회는 스타틴의 주요 부작용 중 하나인 근육통 발생 부담을 감안하더라도 약물 처방이 합리적일 수 있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학회는 "75세 이상 노인에서도 LDL-C 수치가 조절되지 않을 경우 죽상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 발생과 관련이 깊었다는 점은 주목할 부분"이라며 "CAC 점수가 0일 때 심혈관 질환이 발생할 위험은 거의 없었다. 이들에서는 스타틴 치료를 보류하는 것이 합리적일 수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 LDL-C 수치가 70~189에 해당하는 환자들에서는 치명적인 질병이 없고, 기대 수명이 5년 이상 남은 경우 스타틴 치료를 시작하는 것에 긍정적인 평가가 내려졌다.

앞서 진행된 임상 결과, 50세~75세 인구에 환자 100명 당 1건의 주요심혈관사건(MACE)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2.5년의 스타틴 치료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된 바 있다.

학회는 "고령 인원에서 스타틴 치료의 혜택은 여전히 임상 평가가 진행 중"이라며 "전문가 논의를 토대로 올해 가을경 최종 가이드라인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노인의학은 노인병학(Geriatrics)이라고도 불리며 고령화시대 정규 의학의 한 분야로 정착했다. 우리나라는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급격히 증가해 오는 2026년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둔 상황이다.

원종혁 기자 (every83@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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