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페이는 수수료 물고 하려더니…사뭇 다른 반응
[앵커]
국내 간편결제 시장을 장악해 온 삼성페이가 애플페이처럼 결제당 수수료를 카드사에 부과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애플이 수수료를 받으니 삼성도 유료화 길을 열어두려는 것으로 관측되는데, 카드사들 반응이 애플페이와는 사뭇 다릅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20~30대들이 많이 찾는 서울 광화문의 샐러드 전문 카페, 카드 단말기에 휴대전화를 대자 결제가 이뤄집니다.
손님 10명 중 3~4명이 사용할 만큼 간편결제 서비스는 일상에서 필수적 금융서비스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미연 / 샐러드카페 운영> "카드를 들고 다니면 불편한 부분이 없지 않아 있기 때문에, 간단히 결제를 할 수 있어서 휴대폰만 들고 다닐 수가 있잖아요."
애플페이의 국내 서비스가 시작됐지만 아직 절대적 위치를 차지하는 건 갤럭시 단말기 기반의 삼성페이.
그런데 최근 삼성전자는 제휴 카드사들에 기존 계약을 연장하지 않는다고 공지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수수료가 없는 기존 계약은 8월로 끝나고, 새 조건으로 계약을 맺어야 합니다.
삼성전자는 아직 정해진 건 없다지만, 카드업계에서는 결국 삼성페이가 애플페이처럼 유료화로 가는 수순으로 보고 있습니다.
애플페이 수수료가 결제액 0.15%란 점에서 삼성페이 역시 비슷한 수준의 수수료를 요구할 수 있단 겁니다.
다만 애플페이는 수수료를 주고서라도 도입하려 했던 카드사들이 삼성페이 유료화는 달갑지 않아 하는 분위기가 역력합니다.
<홍기훈 / 홍익대 경영학과 교수> "삼성은 다양한 카드사들이랑 같이 일을 한단 말이에요. 그러다 보니까 애플페이만큼 이익을 주기는 어려워요. 애플페이가 되면 신시장이 열리잖아요."
무엇보다 자금 조달 비용 상승으로 카드업계 이익이 급감 중인 만큼, 삼성페이의 수수료는 결국 소비자 혜택 축소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많습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trigg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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