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변화로 사라질 위기…"가라앉고 있다" 섬나라의 호소
이번 G7 정상회의에서는 기후 위기 문제도 중요하게 다뤄집니다. 기후 위기를 가장 분명히 보여주는 나라가 있습니다. 태평양의 작은 섬 나라, '투발루' 인데요. 점점 바다에 잠기고 있는 섬, 투발루의 고군분투를 공동취재단이 취재했습니다.
백민경 기자입니다.
[기자]
창문 너머로 고리 모양의 산호섬이 보입니다.
서울 마포구 정도의 작은 섬나라 투발루입니다.
투발루는 기후위기를 가장 심각하게 겪는 곳 중 하나입니다.
해수면이 오르면서 주변 섬들이 차츰 잠겨 가고 있습니다.
[테오사/선장 : (30년 전에 왔을 땐) 코코넛 나무, 판단 나무로 가득했죠.]
2년 전 바다 속에 잠긴 연단에서 투발루 외무장관이 연설해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보여 준 곳입니다.
80년 전만 해도 육지였습니다.
[사이먼 코페/투발루 외무부·사법부·커뮤니케이션부 장관 : 제 뒤로 보이는 시멘트 석조물은 제2차 세계대전 때 미군이 쓰던 곳입니다. 지금은 물속에 가라앉았죠.]
투발루는 해수면이 오르면서 지하수가 오염 돼 빗물을 모아 생활하고, 물과 채소는 수입하고 있습니다.
국제기구들은 6년 째 지면을 높이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입니다.
[제임스 루이스/유엔개발계획·인터코스털 엔지니어 : (라군으로 쓸려 간) 모래를 퍼 올려서 해안선을 정비하는, 해발고도를 높이는 작업입니다.]
투발루 정부는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디지털 국가를 구상합니다.
자칫 사라질지도 모를 투발루의 과거와 현재를 기록하고, 결혼·운전면허 같은 행정 처리를 온라인으로 가능하게 만든다는 겁니다.
이를 위해 우리나라와 기술 협력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화면제공 : UNDP·INTERCOASTAL)
(영상취재 : 외교부 공동취재단 / 영상디자인 : 유정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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