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주식시장, 에르도안 선전에 실망 하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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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주식 및 금융시장은 15일 전날 대통령선거가 현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의 예상밖 선전으로 후속 결선투표가 확실시되자 에르도안의 20년 통치와 그의 상식을 벗어난 경제 정책의 '종료'에 베팅했던 투자 세력의 실망으로 크게 하락했다.
그러다 에르도안이 즉시 당선의 50% 득표에 근접한 49.4%를 얻자 튀르키예 경제에 대한 신뢰를 상실한 분위기가 역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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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야당 후보 승리로 상궤서 벗어난 경제정책 정상화 기대했으나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튀르키예 주식 및 금융시장은 15일 전날 대통령선거가 현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의 예상밖 선전으로 후속 결선투표가 확실시되자 에르도안의 20년 통치와 그의 상식을 벗어난 경제 정책의 '종료'에 베팅했던 투자 세력의 실망으로 크게 하락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기준 주가지수 BIST-100은 오전장 중에 6.7%가 떨어져 일시 거래중지의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되었다. 재개된 장은 회복세로 돌았다. 튀르키예 리라화는 대 달러 가치에서 0.4% 떨어졌는데 정부 개입이 없었으면 낙폭은 이보다 훨씬 컸을 것으로 보인다.
대선 직전 여론조사서 야당 연합의 케말 클르츠다로을루 후보가 에르도안을 앞지르자 많은 투자자들이 총규모 9000억 달러의 튀르키예 경제에 다시 돈을 투자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 속에 선거 결과를 예의 주시했다. 그러다 에르도안이 즉시 당선의 50% 득표에 근접한 49.4%를 얻자 튀르키예 경제에 대한 신뢰를 상실한 분위기가 역연했다.
에르도안은 사위를 중앙은행장과 재무장관 직에 차례로 앉히면서 20%에 육박하는 인플레에도 금리를 오히려 인하하도록 했는데 금리 인상으로 기업 투자가 저지되면 경제 성장에 더 나쁜 영향을 끼친다는 논리였다. 그러나 튀르키예 경제는 인플레가 80%까지 치솟으면서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
이 상황에서 올 2월 대지진으로 5만 명이 사망했고 에르도안의 대선 패배 가능성이 높아졌다. 수십 년 최악의 인플레에다 국제 자본의 이탈을 초래한 에르도안의 비 정통적인 경제 정책이 끝장날 수 있다는 기대에서 대선 전에 튀르키예의 국채와 주식에 대한 사자 열풍이 불기도 했다.
그러나 대선 결과는 에르도안의 예상밖 선전이었다. 의회 선거에서 여당 연합이 다수당 지위를 얻을 모양새여서 28일의 대선 결선투표에 에르도안이 한층 유리해졌다고 할 수 있다.
야당의 클르츠다로을루 후보가 승리해 이 후보가 약속한 대로 경제 정책이 정통과 정상으로 돌아오기를 희망하던 투자자들에게는 대실망인 것이다. 결선까지 2주일 간은 불확실성이 높아질대로 높아질 전망이다.
한편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튀르키예 주식과 채권을 매입 보유한 외국 투자자금은 대선 직전 240억 달러였다. 이는 10년 전의 1520억 달러에서 대폭 감소한 것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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