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인 가구 전기·가스요금 월 7400원↑…'최소폭 인상' 부메랑 맞나
내일(16일)부터 전기와 가스요금이 4인 가구 기준으로 한달에 약 7400원 오릅니다. 미루고 미뤄서 소폭 올렸는데, 고민은 여전히 남았습니다. 여름철에는 냉방 전력수요가 많을 텐데, 그만 올리자니 한국전력 적자가 여전히 크고 또 올리자니 가계 부담이 고민입니다.
먼저 공다솜 기자입니다.
[기자]
미루고 미뤘지만 전기와 가스요금은 예상대로 최소폭만 올랐습니다.
내일부터 전기요금 인상액은 kWh당 8원, 가스요금은 MJ당 1.04원 오릅니다.
4인 가구 기준으로 한달에 전기 3천원, 가스 4천4백원 가량 요금이 늘어납니다.
한전과 가스공사가 적자 해소를 위해 올려야 한다고 요청한 인상폭의 절반 수준입니다.
[이창양/산업통상자원부 장관 : 과거부터 누적돼 온 요금 인상요인이 아직 완전히 해소되지 못했습니다. 한전과 가스공사의 재무 상황과 경영 여건은 여전히 심각한 상황입니다.]
전체적으론 많이 안 올렸지만, 취약계층에겐 부담입니다.
이를 감안해 정부는 기초수급자와 차상위계층 등엔 요금 인상 적용을 1년간 미루기로 했습니다.
또 소상공인과 농민에게는 요금을 나눠낼 수 있게 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취약계층 지원책은 그대로 하더라도, 2분기에 요금을 더 올렸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강천구/인하대 에너지자원공학과 초빙교수 : 전기가 안정적으로 보급되고 있는 상황에서는 최소한도 15원에서 20원 정도로 (인상)해서 커버해줘야만이 (에너지) 수급 안정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당장 다음달 말이면 3분기 전기, 가스요금을 정해야 하지만 한달반만에 또 올리는 건 사실상 어렵단 분석이 나옵니다.
여름철 냉방수요가 커지는데 요금을 올리면 가계 부담이 너무 커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영상디자인 : 황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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