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면받는 수소전기차…남아도는 보조금
[KBS 춘천] [앵커]
수소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해 수소차 구매 시 정부와 지자체가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보급하려는 수소차 목표 대수보다 실제 구매가 부족해, 수소차 보조금의 집행률은 저조한 실정입니다.
조연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삼척시는 올해 수소전기차 151대를 보급하기로 하고 1월부터 신청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신청 건수는 현재까지 10여 건에 그치고 있습니다.
다른 지역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강원도 16개 시군은 올해 수소차 1,116대를 보급하기로 했지만 현재까지 계약 물량은 140여 대에 불과합니다.
이에 따라 강원도는 각 시군의 의견을 수렴해 수소차 보급 목표 대수를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강원도 관계자/음성변조 : "지금 상황 보면 저희가 세워놓은 예산보다 확실히 훨씬 좀 많이 저조하거든요. 생각보다 들어오는 게…."]
수소차 차종이 몇 년째 한 가지에 머물고 있는 데다, 수소 가격 상승으로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부분이 문제로 지적됩니다.
여전히 부족한 수소 충전소도 구매를 망설이게 합니다.
[김상수/수소전기차 운전자 : "지방을 간다거나 장거리 운행을 했을 때는 수소 충전소가 그렇게 원활하게 많지가 않아요. 그래서 국가에서 그런 거를 신경을 써 주셔서 확대를 해줬으면…."]
수소차 보급 목표 대수보다 실제 구매 대수가 적다 보니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강원지역 수소차 보조금의 집행률은 줄곧 미달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사용하지 못한 보조금은 반납해야 하는데 2018년부터 반납한 국비만 55억 원에 이릅니다.
사용하지 못한 불용액이 발생하면 필요한 때 필요한 곳에 예산을 투입하지 못하는 등 재정 운용에도 악영향을 끼칩니다.
주행거리가 개선된 데다 차종 선택의 폭이 넓은 일반 전기자동차에 대한 지원을 오히려 더 늘려야 한다는 주장도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연주입니다.
촬영기자:김중용
조연주 기자 (yeonj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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