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9참사 당직자 "대통령실 주변 전단 제거 때문에 현장 못가"

이유경 260@mbc.co.kr 2023. 5. 15.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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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9 참사에 부실 대응한 혐의로 기소된 용산구청 관계자들의 첫 재판에서, 참사 당일 당직사령이던 공무원이 대통령실 주변 시위 전단지를 제거하라는 지시 때문에 현장에 나갈 수 없었다고 증언했습니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가 진행한 박희영 용산구청장 등에 대한 첫 공판에서, 당시 야간 당직사령을 맡은 6급 공무원 조모씨는 증인으로 나와 "참사가 발생하기 전 이태원에 사람이 많다는 민원을 접수받아 현장에 나가보려 했지만, 대통령실 주변 시위 전단지를 제거하라는 구청장 지시를 따르느라 나가지 못했다"고 진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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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제공 : 연합뉴스]

10.29 참사에 부실 대응한 혐의로 기소된 용산구청 관계자들의 첫 재판에서, 참사 당일 당직사령이던 공무원이 대통령실 주변 시위 전단지를 제거하라는 지시 때문에 현장에 나갈 수 없었다고 증언했습니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가 진행한 박희영 용산구청장 등에 대한 첫 공판에서, 당시 야간 당직사령을 맡은 6급 공무원 조모씨는 증인으로 나와 "참사가 발생하기 전 이태원에 사람이 많다는 민원을 접수받아 현장에 나가보려 했지만, 대통령실 주변 시위 전단지를 제거하라는 구청장 지시를 따르느라 나가지 못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조씨는 또 "재난 신고에 대해 절차에 따라 처리해야 한다고 알고 있지만, 이런 내용이 담긴 용산구 안전관리계획을 교육 받은 적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참사 발생 후 재난문자 발송이 지연된 이유에 대해서는 "긴박한 상황을 바로 보고해야 된다는 생각에 보고하고, 문의전화에 답변하고 있었다"며 "재난문자 발송 방법도 교육받은 적 없다"고 증언했습니다.

앞서 용산구청은 이태원 참사 발생 이틀 전 부구청장 주재로 '핼러윈 데이 대비 긴급 대책 회의'를 열었고, 핼러윈 상황에 대비해 종합상황실을 운영했다고 주장해왔습니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는 현재 구속 상태인 박 구청장이 보석을 신청한 사실도 확인했으며, 함께 구속돼 있는 최원준 전 안전재난과장도 보석을 신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유경 기자(260@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3/society/article/6483899_3612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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