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백현동 로비스트'는 '성남 비선실세'"

김인섭 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 [연합뉴스 자료사진]

검찰이 백현동 개발 로비스트로 지목된 김인섭 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성남시장 재직 당시 '성남시의 비선실세'라고 규정했습니다.

법무부가 국회에 제출한 김 전 대표의 공소장에서, 검찰은 김 전 대표에 대해 "성남시 각종 사업에 대한 인허가 뿐만 아니라 공무원 인사에도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소위 '비선 실세'로 통했다"고 적었습니다.

또, 김 전 대표가 이 대표의 2008년 총선과 2010년, 2014년 성남시장 선거 등을 도운 이력을 나열하며, "과거 '형수 욕설' 사건으로 지지율이 떨어졌을 때도 정진상 전 비서실장에게 대응 방법을 조언하는 등 선거 전략을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김 전 대표가 지난 2014년 백현동 개발사업을 추진하던 정 모 씨에게 접근해 민원을 해결해주는 대가로 사업 지분을 요구했고, 이후 정 전 실장에게 주거용지 비율 조정과 성남도시개발공사의 사업 참여 배제를 요청했다"고 적시했습니다.

검찰은 김 전 대표의 공소장에 이 대표와 정 전 실장의 공모 여부를 적시하지 않았지만, 당시 사업 최종 승인자가 이 대표인만큼 이들의 배임 혐의 수사도 나설 계획입니다.

이유경 기자(260@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3/society/article/6483895_3612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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