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지의 단층'서 잇단 지진…"규모 6 넘는 지진 발생할 수도"
이렇게 최근 동해의 잦은 지진이 특히 불안한 이유는 아직 형태도 제대로 파악되지 않은 '미지의 단층'이라는 것 때문인데요.
앞으로 규모가 더 큰 지진이 일어날 거란 징후는 아닌지, 박상욱 기자가 자세하게 짚어드리겠습니다.
[기자]
오늘(15일) 새벽 지진이 난 강원도 동해시 앞바다입니다.
여기서 반경 5km 안에 올해들어 지진이 난 건 모두 36번입니다.
재난문자가 발송되는 기준인 규모 2이상 지진은 최근 23일 사이 13번 있었습니다.
규모 3 이상도 오늘을 포함해 네 번이나 있었는데 모두 좁은 영역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이곳의 단층은 역단층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국내 지진 가운데 피해가 제일 컸던 2017년 포항 지진과 같습니다.
판이 서로 멀어지는 정단층 운동과 달리 서로 부딪히는 거라 흔들림이 더 클 수밖에 없습니다.
지진의 파형으로 이처럼 운동 방향은 알 수 있지만, 문제는, 이미 알려진 단층과는 상관없는 곳이어서 더 구체적으로 연구된 게 거의 없다는 겁니다.
특히 이 곳에서 지진이 더 자주, 또 더 강하게 커졌다는데 주목해야 합니다.
[이진한/고려대 지구환경과학과 교수 : (이번 지진은) 한 4.5니까, 길어봐야 한 100m, 150m 찢어진 거거든요. 근데 90㎞짜리 단층이 거의 한 20㎞ 이상 찢어지면 이거는 규모 6.0 넘어갈 수 있어요.]
오늘 지진이 규모는 컸지만 피해가 없었던 건 발생 깊이가 30km 안팎으로 깊었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안심하긴 이르겠죠.
다행인건 기상청이 지난해부터 연구를 시작했다는 겁니다.
강원도 동해안 일대 해저면에 이동식 지진계를 설치하고, 찾아내지 못한 단층들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기상청과 전문가들은 지금같은 추이라면 앞으로 지진이 계속 이어질 걸로 내다보고 있어서 신속하고 정확한 연구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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