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민주당 돈봉투 의혹’ 이성만 의원 19일 조사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성만 무소속 의원을 오는 19일 불러 조사한다.
서울중앙지겁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김영철)는 19일 오전 이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기로 했다. 민주당 돈 봉투 의혹으로 현역 국회의원이 검찰 조사를 받는 건 이 의원이 처음이다.
이 의원 측은 15일 “검찰 출석일은 19일 오전으로 확정됐다”며 “당초 협의 중인 날짜가 16일, 19일 등이었고, 16일로 잠정 결정했다가 뒤늦게 상임위 일정이 잡혀 연기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출석 전 취재진에게 사안에 대한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2021년 5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송영길 전 대표의 당선을 위해 의원과 대의원들에게 9400만원의 돈봉투가 살포되는 과정에 이 의원이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의원은 경선 캠프 소속 지역본부장들에게 줄 돈 1000만원을 기부받아 900만원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이 의원을 상대로 돈 봉투 살포 경위, 자금 출저 및 수수자, 송 전 대표 등 윗선 개입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 의원을 조사한 뒤 윤관석 무소속 의원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두 사람은 돈봉투 의혹이 불거지자 민주당을 탈당했다.
검찰은 이날 송 전 대표의 보좌관을 지낸 박모(54)씨의 주거지를 추가로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박씨의 휴대전화를 추가로 확보하기 위해 이날 압수수색영장을 집행했다. 박씨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민주당 의원들에게 6000만원 상당의 돈봉투를 살포하는 데 관여한 혐의 등을 받는다.
김희진 기자 hjin@kyunghyang.com, 탁지영 기자 g0g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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