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민주당 돈봉투 의혹’ 이성만 의원 19일 조사

김희진·탁지영 기자 2023. 5. 15.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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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당대회 돈봉투’ 관련 더불어민주당 탈당을 선언한 이성만 의원이 3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자리에 앉아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성만 무소속 의원을 오는 19일 불러 조사한다.

서울중앙지겁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김영철)는 19일 오전 이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기로 했다. 민주당 돈 봉투 의혹으로 현역 국회의원이 검찰 조사를 받는 건 이 의원이 처음이다.

이 의원 측은 15일 “검찰 출석일은 19일 오전으로 확정됐다”며 “당초 협의 중인 날짜가 16일, 19일 등이었고, 16일로 잠정 결정했다가 뒤늦게 상임위 일정이 잡혀 연기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출석 전 취재진에게 사안에 대한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2021년 5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송영길 전 대표의 당선을 위해 의원과 대의원들에게 9400만원의 돈봉투가 살포되는 과정에 이 의원이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의원은 경선 캠프 소속 지역본부장들에게 줄 돈 1000만원을 기부받아 900만원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이 의원을 상대로 돈 봉투 살포 경위, 자금 출저 및 수수자, 송 전 대표 등 윗선 개입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 의원을 조사한 뒤 윤관석 무소속 의원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두 사람은 돈봉투 의혹이 불거지자 민주당을 탈당했다.

검찰은 이날 송 전 대표의 보좌관을 지낸 박모(54)씨의 주거지를 추가로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박씨의 휴대전화를 추가로 확보하기 위해 이날 압수수색영장을 집행했다. 박씨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민주당 의원들에게 6000만원 상당의 돈봉투를 살포하는 데 관여한 혐의 등을 받는다.

김희진 기자 hjin@kyunghyang.com, 탁지영 기자 g0g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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