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부서지는 줄" 규모 4.5 지진에 새벽잠 설친 동해시 주민들
최근 지진이 이어지고 있는 강원도 동해 앞바다가 또 흔들렸습니다. 오늘(15일) 지진은 규모 4.5로 올해 지진 가운데 가장 컸습니다. 새벽잠을 설친 주민들은 더 큰 지진이 나는 건 아닌지 불안해했습니다.
이은진 기자입니다.
[기자]
평온히 산책로를 비추던 CCTV가 갑자기 흔들립니다.
바다 풍경을 감상하던 시민은 놀라 두리번거립니다.
주택가도, 차가 다니는 큰 도로도 들썩입니다.
오늘 새벽 6시 27분쯤 강원 동해시 북동쪽 59km 해역에서 지진이 났습니다.
새벽잠을 자던 주민들은 놀라 일어났습니다.
[박소미/강원 동해시 천곡동 : '쿵' 소리가 났거든요. '휘청' 하면서 지나가는 그런 느낌…]
[김모 씨/강원 동해시 묵호동 : 침대에 앉아 있다 일어나니까, 문이 우르르르… 집이 부서지는 것처럼 문이 와장창창 해.]
동해 앞바다에서 난 지진은 강릉에서도 느껴졌습니다.
[김솔이/강원 강릉시 유천동 : 자고 있었는데 침대가 흔들리는 걸 느껴가지고 너무 놀라서 깼거든요.]
강원도에서 접수된 유감 신고만 18건, 경북과 충북에서도 진동이 감지됐습니다.
오늘 지진이 난 동해 북동쪽 해역에선 지난달 23일부터 지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규모 2.0 미만, 작은 지진까지 합치면 36건이나 됩니다.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태호/강원 동해시 묵호동 : 한 달 사이에 계속 두 번 세 번 재난문자 오고…]
[남모화/강원 동해시 묵호동 : 오늘도 (경로당) 와 가지고 '밖에 지진이 일어나서 어떡하지' '자꾸 일어나면 안 되는데…']
정부는 위기경보를 '주의'로 올리고 지진 감시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화면제공 : 동해시·강릉시·동해해경)
(영상디자인 : 홍빛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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