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대표단, 아랍연맹 정상회의 앞서 사우디 방문

시리아 대표단이 아랍연맹(AL) 정상회의 준비를 위해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했다고 AFP 통신이 현지시간 15일 보도했습니다.

이는 사우디가 오는 19일 제다에서 열리는 제32회 아랍연맹 정상회의에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을 초청한 데 따른 것입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시리아 대표단은 전날 제다에 도착했으며 이날은 정상회담 준비 회의에 참석했습니다.

시리아 대표단이 아랍연맹 회의에 공식적으로 참여한 것은 2011년 이후 처음입니다.

앞서 아랍연맹은 지난 7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회의를 열고 시리아의 연맹 복귀를 결정했습니다.

아랍연맹 회원국들은 시리아의 복귀를 결정하면서 내전·난민·마약·테러 문제 해결을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기로 결의했습니다.

시리아의 연맹 복귀 논의는 지난 2월 튀르키예와 시리아 지역 강진을 계기로 아랍 국가들이 원조에 나서면서 본격화됐습니다.

이후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UAE)가 시리아와 관계 회복에 공을 들이면서 화해 분위기가 무르익었습니다.

시리아는 2011년 알아사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반정부 시위를 정부가 강경 진압하면서 아랍연맹에서 퇴출당했으며 이후 10년 넘게 내전이 계속되면서 수십 만 명이 숨지고 수백만 명의 피란민이 생겼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김민아 기자 (kma@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