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치 않은 연속 지진, "규모 6 강진도 올 수 있다"
[뉴스데스크]
◀ 앵커 ▶
그동안 동해안에서 발생한 연속 지진이 마침내 규모 4.5의 큰 지진까지 일으킨 건데, 관건은 "오늘 지진이 연속 지진의 마지막이 될 것이냐?" 아니면 "이번 지진 역시 앞으로 올 더 큰 지진을 예고하는 것이냐?" 하는 걸 겁니다.
기후환경팀 현인아 기자의 분석 보시겠습니다.
◀ 리포트 ▶
이번 지진과 관련해 전문가들이 주목한 것은 연속 지진의 발생 위치입니다.
4월 중순부터 지금까지 발생한 지진을 지도 위에 표시하면 이런 모습입니다.
지진 발생 지역이 남서 방향을 따라 일직선상으로 늘어서 있습니다.
[김영석/부경대 환경지질과학과 교수] "선상으로 나타난다는 얘기는 땅속에서의 어떤 특정한 단층면과 연관돼 있을 가능성이 상당히 많다는 뜻이에요. 그래서 특정한 단층이 존재하고 그 단층 주위에서 지진이 발생한다는 의미가 되거든요."
또 하나 전문가들이 주목하는 것은 지진의 발생 깊이입니다.
국내 지진은 대부분 깊이가 20km 이내로 얕은데 이번 지진의 발생 깊이는 31km로 깊습니다.
이 지진은 보통 지진과는 다르다는 겁니다.
[김광희/부산대 지질환경과학과 교수] "(깊이) 30km까지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 다시 말하자면 큰 규모의 단층이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를 해야 된다는 거죠."
동해안을 따라 알려진 단층대는 후포 단층과 울릉 단층이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지진은 울릉 단층이 움직였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김광희/부산대 지질환경과학과 교수] "이번 지진 같은 경우에는 울릉단층이 찢어지면서 지진이 발생한 것 같다고 말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한반도 주변 해저단층 연구가 시작 단계라 정확한 위치는 모르지만, 동해안에 살아있는 활성단층이 존재한다는 게 다시 한번 확인된 겁니다.
중요한 건 추가 지진 발생 가능성입니다.
이번 지진이 동해안 연속 지진 가운데 가장 강한 본진이라면 당분간 큰 위험은 없습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지진이 본진이 아닐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김영석/부경대 환경지질과학과 교수] "4.5가 본진으로 보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제 생각에는 본진은 아직 아닌 것 같고요. 만약에 지금 계속 지진들이, (작고 약한) 미소 지진이 일어나고 있는 영역이 단층으로서 활성화된다고 그러면 아마 (규모) 6 정도 내외의 지진은 발생시킬 수 있을 걸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3백여 년 전, 지질학적으로 매우 가까운 과거라고 할 1681년, 동해안에는 규모 7에 가까운 강한 지진이 발생해 큰 피해가 났습니다.
기상청은 더 큰 지진의 전조인지는 알 수 없지만, 지진이 계속될 수 있는 만큼, 피해 예방을 철저히 하고, 지진 발생 시, 대피 행동 요령에 따라 피해를 최소화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현인아입니다.
영상 취재: 허원철 / 영상 편집: 장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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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취재: 허원철 / 영상 편집: 장예은
현인아 기자(innah@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83893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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