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지환 ‘NL 도루왕’ 꿈 이어간다…1659억원 천재도 바하마 특급도 ‘미쳐 날뛴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배지환(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내셔널리그 도루 1위 등극이 좀처럼 쉽지 않다. 그러나 포기할 필요도 없다.
배지환이 어느덧 열흘 가깝게 도루를 신고하지 못했다. 6일(이하 한국시각)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서 시즌 14번째 도루에 성공한 뒤 15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까지 7경기 연속 도루 소식이 끊겼다. 13일 볼티모어전과 이날은 도루자도 있었다.
5월 초반 잔부상도 있었고, 타격감도 살짝 떨어졌다. 그런데 최근 다시 살아나는 조짐이다. 11일 콜로라도 로키스전부터 15일 볼티모어전까지 4경기서 12타수 4안타 타율 0.333, 특히 이날 볼티모어전서 4월27일 LA 다저스전 이후 15경기만에 타점을 생산했다. 2-0으로 앞선 3회 2사 2,3루서 시원한 2타점 우전적시타를 날렸다.
어쨌든 도루는 체력, 건강과의 싸움이다. 체력이 떨어지면 타격밸런스가 무너지면서 출루율이 떨어지고, 출루를 못하면 도루를 시도할 기회가 사라진다. 그리고 건강해야 뛸 수 있다. 메이저리그 풀타임 첫 시즌을 보내는 배지환으로선 큰 경험이자 좋은 공부를 하고 있다.
15일까지, 내셔널리그 도루 1위는 10년 1억2400만달러(약 1659억원) 계약을 자랑하는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다. 아쿠나는 5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서 15호 도루에 성공한 뒤 7경기만인 14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서 16~17호 도루를 연거푸 성공했다. 15일 토론토전서는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2득점 1볼넷으로 펄펄 날았으나 도루를 할 기회는 없었다.
배지환과 아쿠나의 격차는 3개. 충분히 추격 가능하다. 다만, 배지환은 추격자들도 신경 써야 한다. '바하마 특급' 재즈 치좀 주니어(마이애미)가 14일 신시내티 레즈전서 시즌 14번째 도루에 성공, 배지환과 함께 내셔널리그 도루 공동 2위를 형성했다.
이밖에 니코 호우너(시카고 컵스)가 12도루로 4위, 타이로 에스트라다(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11도루로 5위, 코빈 캐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스탈링 마르테(뉴욕 메츠)가 10도루로 공동 6위다. 이들 역시 언제든 배지환을 추격할 수 있다.
메이저리그 전체로 범위를 넓히면, 에스테우리 루이즈(오클랜드 어슬레틱스)가 18도루로 1위다. 루이즈는 아메리칸리그 도루 1위이자 2위 앤서니 볼프(뉴욕 양키스, 13도루)에게 5개 타로 앞서간다. 배지환은 치좀과 함께 메이저리그 도루 공동 3위다.
[위에서부터 배지환, 아쿠나, 치좀.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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