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최고위원 내달 9일 선출…전열 재정비 본격 착수
[앵커]
국민의힘이 태영호 의원의 사퇴로 공석이 된 당의 최고위원 자리에 대한 보궐 선거를 다음 달 9일 치르기로 했습니다.
당은 가상자산 보유 현황 등을 묻는 사전 질문서도 선거에 최초로 도입해 더 엄격한 도덕적 잣대로 지도부를 재정비하겠다는 방침입니다.
보도에 임혜준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이 새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보궐 선거를 다음 달 9일 실시합니다.
당 최고위를 거쳐 구성이 완료된 선관위는 첫 회의를 열어 선거 방식을 포함한 세부 일정을 확정했습니다.
<배현진 / 국민의힘 선관위원> "ARS와 결합한 온라인 방식으로 오른소리 생중계를 통해 하도록 했습니다. (후보) 등록일은 5월 29일부터 30일까지 양일간…."
보궐 선거는 앞서 최고위원을 자진 사퇴한 태영호 의원의 최고위원직 한 자리에 한해서 치러집니다.
당원권 정지 1년의 징계가 내려진 김재원 최고위원의 경우 사퇴 처리가 되지 않아, 사실상 공석인 채 굴러가게 됐습니다.
이번 지도부 선거에서는 후보들에 대한 사전 질문서도 처음 도입하기로 했는데, 최근의 '코인 논란' 등을 고려해 가상자산 보유 현황과 취득 과정 등에 대해서도 따져 묻기로 했습니다.
<배현진 / 국민의힘 선관위원> "최근에 당 지도부와 새 지도부에 대한 엄격한 도덕성을 원하는 국민들의 어떤 바람을 담아서 이번 최고위원 보궐선거에는 처음으로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현재 김정재, 이용 의원 등 이른바 '친윤계' 인사들이 벌써부터 하마평에 오르내리는 가운데, 지역 안배 등의 면에서 호남의 이용호 의원의 이름도 꾸준히 거론되고 있습니다.
새 지도부 출범 불과 두 달 만에 치러지는 보궐 선거인 만큼, 당내에서는 비교적 조용한 경선을 바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과열된 경쟁보다 자연스러운 물밑 교통정리로, 사실상 단일 후보의 '합의 추대'의 방향이 바람직하지 않겠느냐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물망에 오른 후보들 사이에서도 선뜻 출마를 선언하기보다는 흐름을 조금 더 살핀 뒤 도전 의사를 내비치겠다는 분위기가 읽힙니다.
두 최고위원의 설화로 당이 몸살을 앓은 만큼 지도부 일각에선 안정감 있는 인사의 중용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연합뉴스TV 임혜준입니다. (june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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