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TV사업 누가 제일 잘했나”…통신3사, 1분기 성적표 보니

김대영 매경닷컴 기자(kdy7118@mk.co.kr) 2023. 5. 15.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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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3사, IPTV 1분기 성적 공개
SKT·KT, 전년 대비 가입자 증가
업계, 콘텐츠 다양화로 활로 모색
IPTV. [사진 출처 = 연합뉴스]
통신3사의 올 1분기 인터넷TV(IPTV) 성적표가 나왔다. SKT(SK브로드밴드·SKB)·KT는 지난해보다 가입자와 관련 매출이 모두 소폭 올랐다. LG유플러스는 IPTV 가입자가 줄었지만 매출은 늘었다.

통신3사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장으로 주문형 비디오(VOD) 매출이 줄면서 콘텐츠 다양화를 통해 활로를 찾고 있다.

15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통신3사가 올 1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공개한 IPTV 가입자 수는 총 2422만명이다. ▲SKT(SKB) 940만1000명(IPTV+케이블TV) ▲KT 945만1000명 ▲LG유플러스 536만8000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SKT와 KT는 각각 30만7000명, 21만5000명씩 증가했다. 반면, LG유플러스만 이 기간에 가입자 4만2000명이 빠졌다.

여명희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전무)는 지난 11일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IPTV 가입자는 작년 가입자에 대한 질적 개선 활동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0.8% 감소했지만 직전 분기 대비 0.3% 증가했다”며 “지난해 11월 편리한 시청 경험, 맞춤형 콘텐츠 추천 기능을 제공하는 OTT TV를 출시한 뒤 콘텐츠 다양화를 위해 힘썼다”고 설명했다.

IPTV를 포함한 사업 매출은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모두 올랐다. SKB의 1분기 매출은 472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직전 분기보다 각각 0.3%, 0.9% 증가했다. LG유플러스는 같은 기간 매출 3336억원을 달성해 0.3%, 0.5%씩 늘었다.

KT는 IPTV를 포함한 미디어 부문 매출 5069억원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늘었지만 직전 분기보다는 0.6% 감소했다. IPTV 사업만 떼어놓고 보면 가입자당 평균 매출이 높은 가입자가 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성장했다.

업계에서는 OTT 등장 이후 IPTV 내 VOD 매출이 줄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VOD 매출 감소가 IPTV 성장폭을 끌어내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OTT가 독자적인 콘텐츠를 앞세우자 관련 업계의 경쟁이 심화됐다. IPTV를 이용하지 않아도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게 되면서 유료방송 수요가 전반적으로 감소한 것이다.

통신업계는 콘텐츠 차별화에 주목했다. 통신사들은 최근 개인 단위로 변화한 미디어 이용 행태에 초점을 맞췄다. 개인별 서비스뿐만 아니라 운동·교육 분야 등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에 적용되는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SKB는 2021년 11월 애플TV와 손잡고 애플TV를 이용할 수 있는 스트리밍 기기 ‘애플TV 4K’를 제공한다. 최근에는 만 12세 이하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 콘텐츠 이용혜택을 확대하는 내용의 ‘아이♥ZEM’ 프로모션을 진행하기도 했다.

요금제도 개편했다. SKB는 지난해 7월 기존의 유선결합상품을 개편한 ‘요즘우리집결합’ 상품을 출시했다. 인터넷과 IPTV, 전화를 결합하면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요금제다. 같은 해 9월에는 인터넷과 이동전화, IPTV를 결합할 경우 할인 혜택이 주어지는 ‘요즘가족결합’ 상품도 내놨다.

KT는 일찌감치 넷플릭스와 손을 잡았다. 2021년 7월 넷플릭스와 제휴를 맺고 자사 IPTV를 통해 관련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국내 IPTV 중에서는 최초로 OTT 서비스 ‘티빙’을 이용할 수 있는 전용 요금제를 출시하기도 했다.

LG유플러스는 아이들나라, U+tv 프리, OTT TV 서비스 등을 제공해 사업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디즈니+와 독점 제휴를 통해 풍부한 콘텐츠를 제공하게 됐고 여러 결합 할인을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더해 IPTV용 티빙 요금제를 출시해 OTT TV 라인업도 개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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