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정, 故해수 비보에 "어미 새 마음으로 품었는데 서글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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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트 가수 장윤정이 최근 세상을 떠난 후배 해수의 비보에 심정을 밝혔다.
장윤정은 "너무 사랑한 해수와 아픈 이별을 했다. 제 둥지 안에서 사랑받고 상처 치유하고 멋있게 날갯짓해서 날아가길 바라는 어미 마음으로 품었는데 놓쳐버렸다"고 비통한 심정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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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트 가수 장윤정이 최근 세상을 떠난 후배 해수의 비보에 심정을 밝혔다.
15일 방송인 도경완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래 글은 제 아내 장윤정 씨가 사랑하는 후배 해수에게 보내는 마음입니다"라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해당 글은 인스타그램 계정을 운영하지 않는 장윤정을 대신해 올린 것으로 보인다.
장윤정은 "너무 사랑한 해수와 아픈 이별을 했다. 제 둥지 안에서 사랑받고 상처 치유하고 멋있게 날갯짓해서 날아가길 바라는 어미 마음으로 품었는데 놓쳐버렸다"고 비통한 심정을 밝혔다.
해수의 빈소를 찾았다는 장윤정은 "말이 안 되지만 웃으면서 무대에 오르고 녹화를 했다. 해수에게 최선을 다하는 선배의 모습을 끝까지 보이려 애쓰면서도 너무나도 서글프고 힘들었다"며 "마지막 날까지 웃어 보이고 제 품 안에 안기고 사랑한다고 아낌없이 표현했던 해수를 어떻게 보내야 할지. 부디 고인의 명복을 빌어주세요"라고 말했다.
이어 "해수야. 왜 그랬냐고 혼내지 않을 테니 제발 꿈에 한 번만 와줘. 보고 싶어"라며 "나중에 내가 너 있는 곳에 도착하면 지체 없이 신나게 놀자. 사랑해 해수야. 잊지 않을게"라며 해수를 향한 그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경찰에 따르면 해수는 12일 오전 10시께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현장에서 해수가 작성한 것으로 추정된 유서를 발견했으며 그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해수는 1993년생으로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에서 국악을 전공했다. 2019년 트로트 가수로 데뷔해 판소리를 기반으로 한 트로트 곡으로 활동했다.
올해 초에는 지상파 음악 경연 프로그램인 KBS2 '불후의 명곡' 설특집에 출연해 주목받았으며,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등에 출연하며 선배 장윤정과 각별한 인연을 드러낸 바 있다.
다음은 장윤정 글 전문.
너무나 사랑한 해수와 아픈 이별을 했습니다.
제 둥지 안에서 사랑받고 상처 치유하고 멋있게 날갯짓해서 날아가길 바라는 어미 새의 마음으로 품었는데 놓쳐 버렸습니다.
정말 사랑스러운 아이였습니다. 이렇게 아픈 이별을 하려고 그렇게 사랑스럽게 굴었나 봅니다.
빈소가 차려지기도 전에 실례를 무릅쓰고 달려갔고, 마지막 날인 어제 죄송스럽게도 모두가 지쳐있을 밤늦은 시간에 또 찾아가 마지막 인사를 했습니다.
해수에게 꽃을 올리고 영정 사진 앞에 향을 피우고 절을 했습니다.
말이 안 되지만 웃으면서 무대에 오르고 녹화를 하면서 해수에게 최선을 다하는 선배의 모습을 끝까지 보이려 애쓰면서도 너무나도 서글프고 힘들었습니다.
멍하다 거짓말일 거라 웃었다가 다시 울었다가 소리쳤다가 매정하다고 화를 냈다가 그리워하고.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아픔입니다.
마지막 날까지 웃어 보이고 제 품에 안기고 사랑한다고 아낌없이 표현했던 해수를 어떻게 보내야 할지. 부디 고인의 명복을 빌어주세요.
해수야 왜 그랬냐고 혼내지 않을 테니. 제발 꿈에 한 번만 와줘 보고 싶어.
우리 만나서 한잔할 때마다 "선배님 제가 세팅 해놓겠습니다"하고 항상 먼저 가서 날 기다렸지.
먼저 가서 술상 세팅 해놔 줘. 나중에 내가 너 있는 곳에 도착하면 지체 없이 신나게 놀자!
사랑해 해수야. 잊지 않을게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앱,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마아라 기자 aradazz@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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