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뜩이나 비싼 소고기값마저?…잊을만하면 오는 전염병 확산
1000여마리 살처분 계획
소·돼지고깃값 폭등 우려
15일 농림축산식품부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이날까지 충북 지역의 구제역 발생 농가는 6곳으로 집계됐다. 가장 최근 발생한 농가는 증평에 위치한 곳으로, 첫 발생 농가인 청주 북이면 농가에서 12.7㎞ 떨어져 있다. 잇따라 구제역 양성 판정이 나오자 방역당국은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발생 농가에서 사육하는 소를 모두 살처분한다고 밝혔다. 이번 구제역 발생으로 살처분되는 소는 1000여마리에 이를 전망이다.
문제는 한우 대량 살처분이 축산물가를 자극해 식품·외식 물가 전반을 올릴 수 있다는 점이다. 한우고기 유통상들이 구제역 추가 확산에 대비해 한우고기를 사재기해 축산물가가 오를 가능성이 지적된다. 실제로 지난 2017년 구제역 의심 신고가 접수되자 일부 대형 유통상들이 미리 물량을 확보해두는 움직임이 포착된 바 있다.
소에서 발병이 시작된 이번 구제역이 돼지에게까지 감염될 수 있다는 점도 축산물가 상승 우려를 더하는 요소다. 국내 유통 물량의 50% 이상이 미국·호주 등 수입산인 소고기와 달리 돼지고기는 90% 이상이 국산이어서 구제역 발생의 영향을 더욱 크게 받는다. 전국에 구제역이 퍼졌던 2010~2011년에는 소, 돼지 등 가축 350만마리가 살처분되면서 돼지고기 가격이 40%가량 폭등했다. 연관된 가공품 가격도 10% 넘게 올랐다.
구제역은 우제류(발굽이 둘로 갈라진 동물)가 바이러스에 감염돼 발생하는 질병으로 전염성이 강해 국내에선 제1종 가축 전염병으로 지정돼 있다. 감염된 동물은 입, 혀, 잇몸, 코 등에 물집이 생기고 체온 상승과 식욕 부진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심한 경우 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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