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뱅 독식 `모임통장` 판에 시중은행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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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행이 이끌고 있는 모임통장 시장에 시중은행이 뛰어들고 있다.
시중은행의 경우 올 1분기 은행의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이 하락 전환했는데, 저원가성예금의 대표상품인 모임통장 출시를 통해 수익성 개선을 노려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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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행이 이끌고 있는 모임통장 시장에 시중은행이 뛰어들고 있다.
모임통장이란 친구·동아리·동호회 등 각종 모임의 회비를 모으고 비용을 관리할 수 있는 통장이다. 정기예금에 비해 낮은 금리로 수신 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 만큼 시중은행들도 열을 올리고 있는 모습이다.
그동안 모임통장은 주로 인터넷은행에서 선보여왔다.
토스뱅크는 지난 2월 업계 최초로 '공동모임장' 기능을 도입한 모임통장을 내놨다. 모임원이라면 누구나 출금 및 카드 발급, 결제까지 가능하게 했다. 토스뱅크의 모임통장은 입소문을 타고 출시 한 달만에 가입자 수가 23만명을 넘어서기도 했다.
지난 2018년 12월 일찍이 모임통장을 출시했던 카카오뱅크는 올해 2월 모임통장에 '생활비·회비 관리 기능'을 추가했다.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모임통장 고객은 3월 말 기준 880만명, 잔액은 5조5000억원이다.
여기에 시중은행들도 가세했다.
KB국민은행은 지난 11일 기존에 쓰던 통장 그대로 사용하면서 모임통장을 운영할 수 있는 'KB국민총무서비스'를 선보였다. 해당 서비스 이용 시 '정기회비 현황카드'를 통해 납부자와 미납자를 확인하고 미납자에게 '콕콕찌르기' 알림을 보내 회비 납입을 유도할 수 있다. 또 '모임캘린더'를 활용해 공지사항과 일정 안내까지 가능하다. 등록된 일정은 캘린더 외에도 알림 기능과 모임전용 화면 배너를 통해 구성원에게 공유된다. 이밖에 모임회비 현황을 시각화해 보여주는 '월별리포트' 등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하나은행도 조만간 관련 상품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하나은행은 지난 3월 특허청에 '하나 모임통장'이란 상표권을 출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중은행이 모임통장 출시에 적극적인 이유는 '저원가성예금'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지난 11일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예금은행의 수시입출식예금은 858조8000억원으로, 전달 대비 14조8000억원 줄었다. 수시입출식예금 등을 포함한 저원가성예금은 은행이 저렴한 비용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어 은행 수익의 핵심으로 꼽힌다.
시중은행의 경우 올 1분기 은행의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이 하락 전환했는데, 저원가성예금의 대표상품인 모임통장 출시를 통해 수익성 개선을 노려볼 만하다.
금융권 관계자는 "모임통장은 다수의 참여자가 정기적으로 회비를 모으는 만큼, 안정적인 수신 확보를 기대할 수 있다"면서 "또 신규 고객을 유치하고 기존 고객의 지속적인 거래를 유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모임통장을 향한 은행권의 관심은 앞으로 더욱 뜨거워질 것"이라고 말했다.이미선기자 alread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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