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장윤정 故해수 추모 “정말 사랑스러운 아이, 제발 꿈에 한번만 와줘 보고싶어”

2023. 5. 15.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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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가수 장윤정이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후배 故 해수를 추모했다.

장윤정은 15일 남편 도경완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너무나 사랑한 해수와 아픈 이별을 했다”면서 애도의 마음을 담은 글을 게재했다.

이어 “제 둥지 안에서 사랑 받고 상처 치유하고 멋있게 날갯짓해서 날아 가길 바라는 어미새의 마음으로 품었는데 놓쳐 버렸다”면서 “정말 사랑스러운 아이였다. 이렇게 아픈 이별을 하려고 그렇게 사랑스럽게 굴었나 보다”라고 했다.

그는 “빈소가 차려 지기도 전에 실례를 무릅쓰고 달려갔고, 마지막 날인 어제 죄송스럽게도 모두가 지쳐있을 밤늦은 시간에 또 찾아가 마지막 인사를 했다”면서 “해수에게 꽃을 올리고 영정 사진 앞에 향을 피우고 절을 했다”고 전했다.

장윤정은 “말이 안되지만 웃으면서 무대에 오르고 녹화를 하면서 해수에게 최선을 다하는 선배의 모습을 끝까지 보이려 애쓰면서도 너무나도 서글프고 힘들었다”면서 “멍하다 거짓말 일거라 웃었다가 다시 울었다가 소리쳤다가 매정하다고 화를 냈다가 그리워하고... 말로 표현 할 수 없는 아픔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마지막 날까지 웃어 보이고 제 품에 안기고 사랑한다고 아낌 없이 표현했던 해수를 어떻게 보내야 할지..부디 고인의 명복을 빌어달라”고 당부했다.

해수는 향년 29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서울 용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전 10시께 해수가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장에선 해수가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유서가 발견됐다.

해수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에서 판소리를 전공했다. 2019년 EP 1집 ‘내 인생 내가’라는 곡으로 데뷔했으며, 최근에는 KBS2 ‘불후의 명곡’ 등 음악 및 예능 프로그램에 활발하게 출연했다.

장윤정 글 전문

너무나 사랑한 해수와 아픈 이별을 했습니다.
제 둥지 안에서 사랑 받고 상처 치유하고 멋있게 날갯짓해서 날아 가길 바라는 어미새의 마음으로 품었는데
놓쳐 버렸습니다.
정말 사랑스러운 아이였습니다.
이렇게 아픈 이별을 하려고 그렇게 사랑스럽게 굴었나 봅니다.
빈소가 차려 지기도 전에 실례를 무릅쓰고 달려갔고,마지막 날인 어제 죄송스럽게도 모두가 지쳐있을 밤늦은 시간에 또 찾아가 마지막 인사를 했습니다.
해수에게 꽃을 올리고 영정 사진앞에 향을 피우고 절을 했습니다.
말이 안되지만 웃으면서 무대에 오르고 녹화를 하면서 해수에게 최선을 다하는 선배의 모습을 끝까지 보이려 애쓰면서도 너무나도 서글프고 힘들었습니다.
멍하다 거짓말 일거라 웃었다가 다시 울었다가 소리쳤다가 매정하다고 화를 냈다가 그리워하고........
말로 표현 할 수 없는 아픔입니다.
마지막 날까지 웃어 보이고 제 품에 안기고 사랑한다고 아낌 없이 표현했던 해수를 어떻게 보내야 할지...
부디 고인의 명복을 빌어주세요.

해수야 왜그랬냐고 혼내지 않을테니 ....제발 꿈에 한 번만 와줘 보고싶어..
우리 만나서 한 잔 할 때 마다 "선배님 ~제가 세팅 해놓겠습니다~"하고 항상 먼저 가서 날 기다렸지...
먼저 가서 술상 세팅 해놔줘.
나중에 내가 너 있는곳에 도착하면 지체없이 신나게 놀자!!
사랑해 해수야.......잊지 않을게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사진 = 장윤정, 해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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