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대선 에르도안 과반 실패…28일 결선 투표
[앵커]
미국과 러시아 사이에서 줄타기 외교를 해온 튀르키예의 에르도안 대통령이 대선에서 과반 확보에 실패했습니다.
이에 따라 오는 28일 결선 투표를 치러야 하는데, 그 결과에 따라 우크라이나 전쟁 등이 영향을 받을 수 있어서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의원내각제 총리로 시작해 개헌을 통해 대통령이 된 뒤 20년 동안 집권해온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연임을 위해 출마한 대선에서 1위를 차지했지만 과반 확보에는 실패했습니다.
튀르키예 선관위는 에르도안의 득표율이 49.4%라고 밝혔습니다.
튀르키예 선거법에 따라 2주가 지난 오는 28일 결선 투표를 치러야 합니다.
[레제프 에르도안/튀르키예 대통령 : "조국이 두 번째 투표를 바란다면 이 또한 환영합니다."]
44.96%를 득표하며 2위를 차지한 야당 후보 클르츠다로을루 역시 개표 결과를 수용했습니다.
[클르츠다로을루/공화인민당 후보 : "국민이 결선투표를 결정했다면 기꺼이 받아들입니다. 결선투표에서 우리가 승리할 겁니다."]
따라서 5% 넘게 득표한 3위 오안 후보의 표가 결선 투표에서 어디로 갈 것인지가 관건입니다.
이번 선거의 최대 화두는 경제 실정입니다.
튀르키예 리라화 가치는 10년 전에 비해 1/10 수준으로 폭락했고, 물가는 24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습니다.
특히 지난 2월 튀르키예 지진으로 5만 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해 부실 대응 논란도 일었습니다.
여기에 튀르키예가 나토 회원국이면서도 러시아 제재를 거부하는 등 미국과 러시아 사이에서 줄타기 외교를 해온 상황.
누가 집권하느냐에 따라 우크라이나 전쟁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국제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영상편집:황보현평
박석호 기자 (parkseokh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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