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도범이 명함 상자로 착각해 버렸는데…그 안에 다이아몬드 20개 있었다

2023. 5. 15. 19:39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한 금은방 털이범이 다이아몬드 20개가 든 보석함을 도주 과정에서 버렸습니다. 무려 1천200만 원 상당이라는데, 다이아몬드가 들어 있는 줄 몰랐다고 합니다. 알았으면 당연히 버리지 않았겠죠? 추성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방호복을 입은 남성이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한 건물로 다가갑니다.

갑자기 둔기로 문을 부수더니 순식간에 작은 틈을 만들어 들어갑니다.

서랍을 열고 닥치는 대로 귀금속을 쓸어 담은 남성은 불과 30초 만에 범행을 끝내고 유유히 사라집니다.

하지만 이 남성은 이틀 뒤 인천의 한 모텔에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피의자인 50대 남성 박 모 씨는 훔친 4천만 원 상당의 귀금속 중 일부는 이미 현금화한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피해 목록을 확인하고 물품을 돌려주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금은방 주인은 다이아몬드 20개가 든 보석함이 사라졌다고 했는데, 박 씨는 다이아몬드를 본 적도 없다고 진술한 겁니다.

다만, 박 씨는 "도주 과정에서 명함이 잔뜩 든 상자를 동부간선도로에 버렸다"고 말했습니다.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 "경찰은 동부간선도로 인근 수색에 나섰고, 지난 8일 바로 이곳에서 다이아몬드가 든 상자를 찾아냈습니다."

상자 안을 열어보니 명함 아래에 다이아몬드 20개가 고스란히 있었습니다.

▶ 인터뷰 : 박경만 / 경기 의정부경찰서 강력 3팀 - "(피해자에게) 다이아몬드도 있었다는 얘기를 들었고, 피의자 진술 과정에서 보석함을 동부간선도로 초입에 버렸다고 얘기를 들었어요. 강력팀 2개 팀이 나와서 수색하는 과정에서…."

풀숲에 버려줘 영원히 사라질 뻔 한 다이아몬드는 주인에게 돌아갔고, 금은방 털이범은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김진성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그 래 픽 : 박경희 화면제공 : 경기 의정부경찰서

#다이아몬드 #의정부금은방 #금은방털이범 #MBN뉴스7 #MBN추성남기자

Copyright © MB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