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가스요금 줄인상에 등골휘는 서민 "에어컨 있으면 뭐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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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가스요금이 나란히 인상되면서 고물가 속 서민들의 경제적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올 여름 역대급 폭염이 예고된 상황이라 '냉방비 폭탄'이 현실성 있게 다가오고 있다.
작년 겨울 난방비 폭탄을 맞은 가정의 경우 올 여름 예고된 역대급 폭염을 우려하며 "이번엔 냉방비 폭탄"이라는 한숨 섞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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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관리비 고지서 받기 두렵다","여름·겨울마다 냉난방비로 시름"
"작년 겨울 난방비 때문에 관리비 60만 원까지 내봤는데 올 여름엔 냉방비로 또 수십만 원 나가게 생겼어요. 매년 여름·겨울마다 경신하는 '요금폭탄 고지서' 때문에 골치가 다 아픕니다"
전기·가스요금이 나란히 인상되면서 고물가 속 서민들의 경제적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올 여름 역대급 폭염이 예고된 상황이라 '냉방비 폭탄'이 현실성 있게 다가오고 있다.
15일 정부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16일부터 전기요금은 ㎾h(킬로와트시)당 8원, 도시가스 요금은 MJ(메가줄)당 1.04원 오른다. 전기·가스요금 모두 기존보다 5.3% 인상된 셈이다.
여름을 앞두고 전기요금 인상 소식이 들리자 서민들이 불만의 목소리가 크다. 예년보다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에어컨 가동시기가 앞당겨진 만큼 고액 청구서를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서구 둔산동 주민 김모(39) 씨는 "한낮 기온이 30도 안팎까지 오르자 아들 두 녀석이 에어컨을 켜달라고 성화를 부려 지난 주말부터 작동을 시작했다"며 "아직 본격적인 여름은 아니니 괜찮겠지 했는데 당장 요금이 오른다니 걱정이 앞선다"고 토로했다.
작년 겨울 난방비 폭탄을 맞은 가정의 경우 올 여름 예고된 역대급 폭염을 우려하며 "이번엔 냉방비 폭탄"이라는 한숨 섞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기상청은 오는 6-7월 대전·세종·충남지역 등 충청권의 평균기온을 평년(6월 영상 21.5-22.1도, 7월 영상 24.5-25.5도)과 비슷하거나 이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유성구 원신흥동 주민 한모(43) 씨는 "지난 겨울 난방비 때문에 엄청 속앓이를 했다. 소득은 그대론데, 관리비가 평소보다 5배 이상 나오니 감당이 되지 않았다"며 "그 고통을 여름에 또 겪어야 한다니 눈앞이 캄캄하다. 올해는 작년보다 더 덥다던데, 요금이 이렇게 오른 상황에서 어떻게 에어컨을 틀겠나. 선풍기로 버티는 것도 한계"라고 하소연했다.
일각에선 벌써 올 겨울 난방비를 걱정하는 의견도 나온다. 여름엔 도시가스를 많이 사용하지 않아 요금인상이 체감되지 않지만 겨울에 접어들면 작년보다 더 높은 난방비 고지서를 받게 될 것이란 이유에서다.
동구 판암동 주민 윤모(50) 씨는 "가스비는 늘 겨울이 오기 전부터 차곡차곡 올랐는데 사람들이 가스를 쓰지 않아 몰랐다가 겨울 돼서야 충격을 받았던 것"이라며 "작년보다 (가스비가) 벌써 또 올랐으니 올 겨울은 정말 곡소리가 나오게 될 것이다. 매년 여름, 겨울마다 서민만 죽어난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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