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 강세 재개' 환율 상승 릴레이…'1350원' 돌파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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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미 달러화 강세 흐름을 쫓아 5거래일째 상승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이 이어져 환율이 '심리적 저항선'으로 꼽히는 1350원 수준을 넘어설 경우, 1400원대까지 오를 수 있다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온다.
최근 환율 상승세는 달러화 강세 흐름과 연결된 것으로 풀이된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전문위원은 "우리나라 수출 경기가 개선되기 전까진 추세적인 환율 하락을 얘기하긴 이르다"며 "단기적으로 1320~1350원대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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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중 1341.9원까지 오르며 지난 2일 연고점 위협
달러인덱스 102 중반 등락…안전자산 선호심리↑
"당분간 변동성 클 것…1350원까지 상단 열어둬야"
15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34.5원)보다 2.5원 오른 1337.0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지난 9일부터 5거래일째 상승세를 타며 누적 15.6원 올랐다.
특히 이날 환율은 장중 1341.9원까지 오르며 장중 고가 기준 지난 2일(1342.9원) 기록했던 연고점을 위협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1340원 부근에서 외환 당국 개입에 대한 경계심과 수출업체 네고물량(달러 매도)이 유입되면서 상단을 낮춘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환율 상승세는 달러화 강세 흐름과 연결된 것으로 풀이된다. 달러화는 미국의 중소 지역은행 불안과 연방정부 디폴트 우려 등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심리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주말 발표된 미시건대 기대 인플레이션도 달러 강세 재료가 됐다. 이달 미시건대 1년 기대인플레이션 중간값은 4.5%를 기록해 전월(4.6%) 대비 내렸지만, 예상치(4.4%)를 웃돌았다. 5년 기대인플레이션은 3.2%로 전월(3.0%)보다 높았고, 예상치(2.9%)도 상회했다. 2011년 이후 약 1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중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목표치(2.0%)를 상회하면서 ‘끈적한(sticky)’ 모습을 보이는 것은 연준이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미셸 보우먼 연준 이사는 유럽중앙은행(ECB) 주최 심포지엄 연설에서 “물가 압력이 식지 않고 노동시장이 둔화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면 연준은 추가로 기준금리를 더 인상해야 할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당분간 환율이 큰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또 하락세보단 상승세를 점쳤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전문위원은 “우리나라 수출 경기가 개선되기 전까진 추세적인 환율 하락을 얘기하긴 이르다”며 “단기적으로 1320~1350원대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경기침체 우려가 금리 인하로 이어질 것인지, 물가가 잡히지 않고 있다는 판단에 추가 금리 인상으로 갈지 등 다양한 의견이 뒤섞인 현 상황에선 환율이 큰 변동성을 보일 것”이라며 “1350원까지 상단을 열어둬야 한다”고 분석했다.
현재 시장은 1350원을 심리적 저항선으로 보고 있다. 1350원을 넘어설 경우 큰 폭 상승세를 가져갈 수 있다는 판단이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1350원이 뚫릴 경우 1400원 재진입을 안심할 수 없다는 공감대가 시장에 조성돼 있다”고 분석했다. 박 전문위원도 “대내외적으로 펀더멘털에 큰 문제가 생길 경우 1350원이 뚫릴 것”이라며 “그때는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상렬 (lowhig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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