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돈 봉투 의혹' 이성만 의원 19일 오전 소환조사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에 연루된 이성만 의원이 오는 19일 오전,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합니다.

관련 수사 개시 이후 현역 국회의원의 검찰 출석 일자가 확정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김영철)은 오는 19일(금) 오전 9시, 이성만 의원(무소속·부평 갑)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검찰은 이 의원을 상대로 전당대회에서 돈 봉투가 살포된 과정과 자금 출처, 봉투가 전달된 대상 등을 확인한다는 계획입니다.

이 의원은 출석 전 취재진 앞에서 관련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힐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압수수색 영장에는 이 의원이 재작년 3월, 강래구 한국수자원공사 전 상임감사, 조택상 전 인천정무부시장과 공모해 지역본부장에게 전달될 정치자금 1,000만 원을 기부받았다고 적시되어 있습니다.

또, 검찰이 확보한 이정근 민주당 전 사무부총장의 녹음파일에 이 의원과 이 전 사무부총장 사이 돈 봉투 전달 관련 대화가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앞서 이 의원 측과 16일 출석 방안을 두고 일정을 조율했습니다.

하지만, 이 의원의 국회 상임위원회 회의가 16일로 잡히면서 19일로 확정됐습니다.

이 의원 측은 "당초 협의 중인 날짜가 16일·19일 등이었고, 16일로 잠정 결정했다가 뒤늦게 상임위 일정이 잡혀서 연기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검찰은 이후 윤관석 의원도 불러 조사할 예정인데, 윤 의원 조사는 다음 주에 이뤄질 거란 관측입니다.

(사진=연합뉴스)

강민우 기자khanporter@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