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전남] 우주산업 투자 잇따르는데 인력 양성은 뒷걸음질?
[KBS 광주] [앵커]
최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순천에 발사체 단 조립장을 건립하기로 하고 고흥에 우주 국가산단도 지정되면서 전남 동부지역이 우주항공산업 발전의 호기를 맞았습니다.
지역 대학에서 우주항공 분야를 공부하는 학생들의 취업에 대한 기대감이 크지만 전망이 밝지는 않다고 합니다.
보도에 정길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는 24일로 예정된 누리호 발사에 처음으로 참여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앞으로 5백억 원을 투자해 순천에 발사체 단 조립장을 건립합니다.
우주산업 국가산단으로 지정된 고흥군, 오는 19일 한화와 발사체 핵심 부품 제조시설에 대한 투자 내용 등이 담긴 업무협약을 체결할 예정입니다.
이렇게 전남 동부지역에 우주항공산업 투자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관련 분야 학생들의 기대감이 높습니다.
[김지웅/순천대 기계우주항공공학부 학생 : "전공을 살려서 이제 그런 부분에 취업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린 거니까 상당히 다들 좋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지역대학 우주항공 분야 학생들의 전망이 밝은 것만은 아닙니다.
순천대는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내년에 기계우주항공공학부 모집 정원을 58명에서 45명으로 오히려 축소합니다.
한국항공우주산업, KAI를 중심으로 우주항공인력 양성 MOU까지 체결한 경상남도나 창원시와 달리 전라남도 등 자치단체들의 인재 양성 노력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희남/순천대 대학원장 : "상대적으로 창원이나 타 지역에 비해서 상당히 지자체의 지금까지 관심도는 적었다고 봅니다."]
순천시는 자치단체, 기업, 대학간 연계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정수진/순천시 대학협력팀장 : "인턴제를 병행해서 한다든지, 순천시에서는 행정적인 부분을 지원하는 거죠."]
지역 정치권에서는 반도체 인력 양성을 위해 수도권 일부 대학에 반도체 계약학과를 만든 것처럼 지역대학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연계한 계약학과를 설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합니다.
KBS 뉴스 정길훈입니다.
촬영기자:김종윤
비를라카본코리아 사내하청 노조 “시민 지지 감사”
최근 사측과 임금 인상에 합의한 비를라카본코리아 사내하청 노조가 오늘(15) 여수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수 시민들의 지지와 격려로 총파업 투쟁에서 승리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사내하청 노조는 또 여수국가산단이 조성된 이래 최초로 진행된 사내하청 노동자들의 총파업이었고, 이를 통해 단결된 조직력과 노동의 가치를 깨달았다며 앞으로 노동 현장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전남교육청, 학교 다목적강당 특별 안전점검
전라남도교육청이 지난 12일 발생한 여수 한 초등학교 강당의 벽체 구조물 낙하 사고를 계기로 전남 지역 모든 학교에 대한 특별 안전점검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도교육청은 전남 지역 다목적 강당 7백 75곳을 대상으로 긴급 점검을 벌여 위험 요소가 확인될 경우 정밀 진단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이에 앞서 지난 12일 여수의 한 초등학교 강당에서 벽체 구조물이 떨어져 교사와 학생 등 14명이 다쳤습니다.
정길훈 기자 (skynsk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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