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군 공항 무안 이전 필요”…공식 입장 첫 발표
[KBS 광주] [앵커]
김영록 전남지사가 무안국제공항 활성화와 전남 서남권 발전을 위해 광주 군 공항을 무안으로 이전해야 한다는 담화문을 전격 발표했습니다.
특정 지역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요.
광주시는 환영의 뜻을 나타냈지만 무안군을 설득하기는 여전히 어려울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최정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제는 광주 군 공항의 무안국제공항 이전에 대해서도 검토해야 한다.
그동안 군 공항 이전지에 대한 특정 지역 언급을 피해왔던 김영록 전남지사가 공식적인 입장을 처음으로 밝혔습니다.
[김영록/전남지사 : "(무안군이)광주 민간공항과 군 공항이 함께 이전되는 것을 대승적으로 수용하고 더 나은 미래로 힘차게 나아가는 것입니다."]
민간공항의 무안국제공항 이전 국가계획은 16년 동안 군 공항 문제와 얽히면서 유명무실해졌고, 반쪽짜리라는 오명이 붙은 무안공항은 최근 6년 동안 누적적자가 930억 원을 기록한 상황.
김 지사는 무안국제공항 활성화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판단했고, 군 공항까지 들어설 경우 무안의 항공산업을 비롯해 신도시 건설 등 전남 서남권 지역이 한층 발전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특히 소음 완충지역 110만 평 확보와 이전지역 피해를 상쇄할 수 있는 방안 그리고 무안군의 시 승격 지원 등 무안군민의 희생만을 절대 강요하지 않겠다고 큰절을 올리며 약속했습니다.
김 지사의 담화문 발표에 강기정 광주시장도 환영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강기정/광주광역시장 : "(김영록 지사가) 특정 지역 언급을 공식적으로 하기 쉽지 않았을 텐데 또 한 걸음 나간 것 같고..."]
하지만 다수의 군민들이 군 공항 이전을 반대하고 있는 무안군을 설득하는 것은 여전한 과제입니다.
[정총무/군공항이전반대 범군민대책위 : "수용이라는 것은 솔직히 강하게 '네가 받아라' 명령조잖아요. 그건 저희들이 강하게 반발한다고 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오랜 기간 동안 정체되었던 광주 군 공항 이전 문제가 특별법 통과와 함께 전남도의 전향적인 태도와 맞물려 속도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정민입니다.
촬영기자:박석수·이우재/영상편집:유도한
최정민 기자 (cjm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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