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억 사기대출’ 민주당 의원 아들 구속 기로
[앵커]
현역 국회의원 아들이 한의원 프랜차이즈 업체를 운영하면서 거액의 사기대출을 받은 혐의로 구속 기로에 섰습니다.
검찰은 허위 서류로 대출 받은 금액이 200억 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는데, 구속 여부는 오늘 밤 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진선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중앙지법은 오늘 오전 대형 한의원·한방병원 프랜차이즈 업체 대표 A 씨와 재무담당 이사 B 씨의 구속영장심사를 열었습니다.
대표 A 씨는 현역 민주당 국회의원의 아들로, 2017년부터 광덕안정을 만들어 본격적으로 한의원 프랜차이즈 사업에 뛰어들었습니다.
영장 심사에 출석한 A 씨는 사기 대출 혐의를 인정하는지 등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 없이 곧바로 법정으로 향했습니다.
[A 씨/광덕안정 대표 : "(대출이 사기라는 거는 인정하지 않으시는 건가요) ..."]
A 씨 등은 개업을 원하는 한의사들을 상대로 허위 잔액증명서를 만들어주고, 신용보증기금 보증을 받아 은행 대출을 받도록 도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신용보증기금은 전문직 예비 창업자의 자기자본 금액에 따라 최대 10억 원까지 대출 보증서를 발급해주고 있는데, 이 제도를 악용해 은행 잔고를 속여 거액의 대출을 받도록 한 겁니다.
검찰은 이들이 가맹점을 늘리기 위해 이런 수법으로 2019년부터 한의사 30여 명에게 신용보증기금 등에서 모두 200억 원대 대출을 받게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현재 광덕안정의 가맹 한의원·한방병원은 모두 47곳으로, 검찰 수사가 진행된 최근까지도 새 가맹점이 문을 열었습니다.
검찰은 지난 3월 광덕안정 본사 등을 압수수색하고 지난 12일 A 씨와 B 씨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이들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 밤 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진선민입니다.
촬영기자:조세준/영상편집:김종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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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선민 기자 (js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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