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년 달린 객차 결국 고장...부산도시철도 47%가 노후차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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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밤 부산도시철도 1호선 신평역에서 전동차가 고장으로 멈춰 선 데(국제신문 14일 온라인 보도)는 40년가까이 된 노후 차량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부산교통공사(공사)는 2027년까지 노후전동차량의 교체를 단계적으로 추진 중이지만 전체 차량의 47%가 20년 이상 된 노후차량인 탓에 사고재발 우려가 크다.
노후전동차 비중이 급증하자 공사는 2015년 1호선 노후 전동차 교체 사업을 실시해 2021년까지 88칸을 교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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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6칸 중 440칸 20년 이상 운행
2호선 168칸 4년 내 노후차 편입
교통公, 2027년까지 교체 계획
작업은 하세월...사고 재발 우려
지난 14일 밤 부산도시철도 1호선 신평역에서 전동차가 고장으로 멈춰 선 데(국제신문 14일 온라인 보도)는 40년가까이 된 노후 차량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부산교통공사(공사)는 2027년까지 노후전동차량의 교체를 단계적으로 추진 중이지만 전체 차량의 47%가 20년 이상 된 노후차량인 탓에 사고재발 우려가 크다. 사고 발생 하루가 지나도록 고장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15일 공사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7시14분께 부산도시철도 1호선 동대신역에서 고장이 났던 다대포해수욕장역행 제1253호 전동차는 1985년에 도입됐다. 부산도시철도 개통과 함께 도입돼 38년째 운행 중으로, 올해 교체 대상에 포함돼 있었다.
공사에 따르면 현재 운행 중인 전동차 926칸 중 440칸(47.5%)이 노후전동차량(운행 20년 이상)으로 확인됐다. 노후전동차는 개통 시기가 오래된 1·2호선에 집중돼 있다. 1호선은 408칸 중 272칸(66.7%), 2호선은 336칸 중 168칸(50%)이다. 공사는 노후전동차량에 대해선 정기검수 외에 5년에 한번씩 ‘정밀안전진단’을 진행, 통과된 차량만 운행한다. 앞으로 노후전동차량으로 전환 될 차량도 많다. 2호선의 비노후전동차로 분류된 168칸은 도입시기 상 3, 4년 내 노후전동차로 편입될 예정이다.
반면 교체작업은 턱없이 더디다. 노후전동차 비중이 급증하자 공사는 2015년 1호선 노후 전동차 교체 사업을 실시해 2021년까지 88칸을 교체했다. 올해는 남은 272칸 중 32칸을 도입할 예정이지만, 나머지는 2027년이 돼야 교체가 가능하다. 2호선 168칸은 2027년까지 순차 교체하겠다는 계획만 있을 뿐 구체적인 도입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
상황이 이렇자 이번 사고도 예견된 사태라는 지적이 나온다. 1호선 열차의 경우 1개 차량이 8칸으로 구성되는데, 이 중 2칸은 1985년에 도입됐고 나머지 6칸은 1994년에 도입돼 수령이 각각 38년, 29년의 초고령 차량이기 때문이다.
한편, 사고가 난 전동차는 지난 14일 밤 동대신역에서 첫 고장 이후 비상 운전 기능 등으로 신평차량기지로 이동하다 오후 7시42분께 신평역에서 완전히 멈췄다. 이에 따라 같은 날 오후 8시3분부터 1호선 중앙역~다대포 해수욕장역 양방향 운행이 전면 중단돼 주말 귀가객의 불편이 컸다.
밤 10시께 부산역은 도시철도 운영 중단으로 지하철에서 내린 승객들이 버스와 택시 승강장으로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택시도 제대로 잡히지 않은 데다, 역사에는 “재난문자를 받지 못했다”며 승강장으로 집입하려는 승객의 민원도 많았다.
시민 최종원(30) 씨는 “부산지하철은 왜 이렇게 사고가 잦은지 모르겠다. 이번에는 큰 일이 안 일어났지만 앞으로 어떤 사고가 터질지 몰라 걱정된다”고 말했다.
공사는 밤샘 복구 끝에 15일 첫 열차부터 정상운행에 돌입했지만, 구체적인 고장 원인은 사고 발생 24시간이 지나도록 밝혀지지 않고 있다.
공사 관계자는 “차량 점검을 강화해 앞으로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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