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 "주주환원 약속 그대로…부동산PF·CFD 문제 없어"
기사내용 요약
"연체율 상승 불가피…과도하진 않아"
"CFD 미수채권 발생 2계좌…5억 미만"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메리츠금융그룹이 통합 이후 당기순이익의 50%를 주주에게 환원하겠다는 약속이 그대로 유효하다고 15일 밝혔다. 최근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추가 충당금을 적립하는 등 사전 리스크 관리에 문제가 없다는 게 그룹 입장이다.
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부회장은 이날 진행한 올해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주주환원율 50%에 대해 규정상 혹은 금융당국과의 이슈는 없는지' 확인하는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김 부회장은 "지난해 발표 당시 국제회계기준(IFRS)17을 적용해 시뮬레이션을 다 해보고 계산해서 발표했고 당국과도 이슈가 없고 법상 문제도 없다"고 말했다. 메리츠금융은 포괄적 지분 교환을 발표할 당시 배당, 자사주 매입, 소각 등 어떤 방식으로든 통합 이후 당기순이익의 50%를 주주에게 환원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이날 컨퍼런스콜은 메리츠화재·증권을 완전자회사로 편입한 이후 진행한 첫 행사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 8178억18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4%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2.38% 오른 17조5271억1700만원, 당기순이익은 3.46% 줄어든 6118억3200만원을 기록했다.
김 부회장은 완전 자회사 편입 마무리에 대해 "이전에는 긴밀하게 협력한다고 하지만 이해 상충 우려로 독립돼 있는 두개 회사가 조심스럽게 커뮤니케이션, 협력해서 소통 강도와 내용이 충실하지 못했다"며 "발표 후에는 마치 하나의 회사에 2개 부문이 긴밀히 협조하는 게 자연스럽고 소통 강도와 속도도 획기적으로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김 부회장은 이어 "향후 계열사간 자본 재배치는 규제비율에 문제가 있거나 혹은 대규모 투자 기회가 단기간 발생하고 없어지는 경우, 지주를 통해 기회 있는 회사로 내려가는 방식으로 이뤄질텐데 현재는 규제비율상 장애나 큰 투자 기회가 가시화된 건 없다"며 "(이를) 미리 계획하는 게 아니라 평소에 시뮬레이션 하면서 준비하다가 기회가 발생하면 신속하게 실행하는, 마치 주식 투자에서 평소 분석하고 매수는 (가격이) 빠질 때 하는 것과 유사하다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계열사별 성장전략은 메리츠화재의 경우 차별화된 프라이싱 능력을 기반으로 수익성을 담보할 수 있는 상품을 시장 상황에 맞게 기민하게 제공하고, 메리츠증권은 이미 잘 짜여진 리스크 관리 기반으로 더 다양한 비즈니스라인으로 뒷받침하겠다는 게 김 부회장 설명이다.
부동산PF 부실 우려가 높아진 것에 대해서는 최희문 메리츠증권 부회장이 "급격한 금리 상승과 자금 경색, 부동산 경기 하락 등으로 미분양 증가와 더불어 부동산 시장이 침체인 건 사실이고 어느 정도 연체율이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된다"면서도 "시장에서 우려하는 만큼 과도한 수준은 아닐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 부회장은 "PF 구조를 보면 저희가 상당 부분이 선순위 대출"이라며 "다만 과거에도 해왔듯 추가 충당금 적립은 했고, 대부분 충당금이 다시 환원되는 케이스가 반복돼 왔는데 이번 사이클에서도 거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최근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 발 대규모 하한가 사태로 문제가 된 차액결제계좌(CFD) 익스포저(위험노출액)는 지난 3월 말 기준 3446억원 수준이다. 이에 대해 남준 메리츠증권 최고재무관리자(CFO)는 "언론에 공개된 바와 같이 3000억원이 넘는데 고객별 CFD 계좌로 투자할 수 있는 한도를 뒀다"며 "특정 종목별로 10~50% 제한을 뒀고, 문제된 투자자들이 저희 창구 이용이 불가능했던 건 레버리지를 못일으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수채권 발생계좌수는 2계좌에 불과하고 미수채권 금액은 5억원 미만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김 부회장은 "저희 그룹의 가장 중요한 자산은 두가지로 하나는 견실하고 꾸준하게, 똘똘하게 돈 잘 버는 능력이고, 또 하나는 시장과의 신뢰"라며 "이 두가지는 어떤 유혹이 있어도 결코 타협하지 않고 원칙을 지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ilverline@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사진 찍으려고 줄섰다"…송혜교 닮은 꼴 中 여성 조종사 미모 보니
- 이효리, 스타킹만 신고 과감한 팬츠리스 룩
- 민경훈♥신기은 PD, 결혼식 현장 공개…'아는 형님' 단체 축가
- 송승헌, 신사역 스타벅스 건물주에 이어…최소 678억 시세차익
- '박연수와 양육비 갈등' 송종국, 캐나다 이민? "영주권 나왔다"
- '사혼' 박영규, 54세 나이차 딸 최초 공개…"난 행운아"
- 허윤정 "전남편 강남 업소 사장…수백억 날리고 이혼"
- "옥경이 치매 멈춰"…태진아, 5년 간병 끝 희소식
- 박수홍 아내 김다예 "제왕절개 출산 후 고열로 응급실行"
- "성매매 중독 남편, 불륜 들키자 칼부림 협박…생활비도 끊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