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가 흔들려 잠을 깼다"…'큰 지진 올까' 커지는 주민 불안감
【 앵커멘트 】 앞서 보신대로 오늘 아침에 발생한 지진은 몸으로 느끼는 강도가 꽤 컸습니다. 강원 동해와 강릉 주민들은 잠을 자다가 흔드림을 느껴 깼을 정도였다고 합니다. 장진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강원 동해시 한섬해변을 관측하는 CCTV가 위아래로 10초 정도 흔들립니다.
잔잔한 바다에 떠있던 배가 갑자기 요동치는 것처럼 보이는데, 이 또한 이곳을 지켜보는 CCTV가 흔들린 겁니다.
오늘 오전 6시 27분쯤 강원 동해시 해역에서 발생한 지진 영향입니다.
진원지와 가장 가까운 동해 주민들은 놀라 잠을 깨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이수빈 / 강원 동해시 - "자다가 침대가 흔들려서 깼었거든요. 깨서 보니까 바로 문자가 지진이 났었다고 하더라고요."
인접한 강릉과 삼척에서도 지진이 감지됐습니다.
지역 커뮤니티에는 "집 전체가 흔들렸다", "침대가 흔들렸다" 등의 수많은 경험담이 올라왔습니다.
▶ 인터뷰 : 최금옥 / 강원 강릉시 - "창문이 드르륵 하고 울려서 도로에서 무슨 공사 하나 했대요. 약하게 펑하는 소리도 들렸다고 하는데…."
진동은 강원도를 벗어나 경북까지 전해졌습니다.
다행히 이번에도 피해는 없었지만, 지진이 잦아지고 있다는 게 문제입니다.
▶ 스탠딩 : 장진철 / 기자 - "지난달 23일부터 이곳 강원 동해 인근 해역에서 강도 2.0 미만 미소지진까지 포함해 지진이 모두 36차례 발생했습니다."
여기에 강도까지 강해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전종규 / 강원 동해시 - "무너질 것 같은 위압감도 느꼈고요. 지금 동해안에 지진이 발생하고 있잖아요. 비일비재하게…."
한 달 가까이 지진이 이어지면서 더 큰 지진이 오는 건 아닌지, 동해안 주민들의 불안감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장진철입니다. [mbnstar@mbn.co.kr]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정의정 기자 영상편집 : 김상진 영상제공 : 동해시 강릉시 동해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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