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계 미래를 위한 싸움"…'검정고무신' 이우영 작가 추모 집회

조은솔 기자 2023. 5. 15.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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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만화 '검정고무신'을 그린 고(故) 이우영 작가를 추모하고 불공정한 저작권 계약 문제를 규탄하는 집회가 열렸다.

이우영작가사건대책위원회는 15일 오후 경기도 파주 형설출판사 사옥 앞에서 검정고무신 장례 집회를 열고 "이우영 작가의 부고 이후 만화가들의 불공정한 계약 환경에 대한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대두되고 있다"며 "형설출판사가 생전 이우영 작가를 괴롭혀 온 저작권침해 문제와 소송으로 유가족을 괴롭히는 문제 등에 대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는 것에 분노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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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경기도 파주시 문발동 형설출판사 앞에서 열린 '검정고무신' 장례 집회에서 고(故) 이우영 작가의 동생 이우진 작가가 발언 중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인기 만화 '검정고무신'을 그린 고(故) 이우영 작가를 추모하고 불공정한 저작권 계약 문제를 규탄하는 집회가 열렸다.

이우영작가사건대책위원회는 15일 오후 경기도 파주 형설출판사 사옥 앞에서 검정고무신 장례 집회를 열고 "이우영 작가의 부고 이후 만화가들의 불공정한 계약 환경에 대한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대두되고 있다"며 "형설출판사가 생전 이우영 작가를 괴롭혀 온 저작권침해 문제와 소송으로 유가족을 괴롭히는 문제 등에 대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는 것에 분노한다"고 밝혔다.

이우영 작가는 생전 캐릭터 관련 업체인 형설앤과 체결한 검정고무신 사업권 설정 계약으로 인해 심적 고통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작가의 부인 이모 씨는 "더 이상 '검정고무신'과 같은 불공정한 계약이 반복되지 않길 희망한다"며 "창작자들이 기울어진 운동장의 끝자락에 서 있는 현실을 바꾸어야 한다. 남편의 유언이라 생각한다"고 호소했다.

이날 집회에서는 동료 작가와 팬들이 그린 70여 점의 팬아트 전시와 이 작가의 넋을 위로하는 위령제도 진행됐다.

신일숙 한국만화가협회장은 "'검정고무신'의 캐릭터 저작권을 수탈해 간 형설출판사는 여론이 지나가기만을 기다리는 것 같다"며 "이 싸움은 우리 만화계의 현재와 미래를 위한 싸움"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집회에 앞서 유가족은 검정고무신 4기 애니메이션의 송정률 감독을 상대로 사자 명예훼손 고소장을 접수했다.

한국만화가협회와 대책위는 16일부터 서울 형설그룹 사옥 앞에서 릴레이 1인 시위를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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