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회전 신호등 설치 천안·아산은 언제쯤?

박하늘 기자 2023. 5. 15.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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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회전 일시정지에 대한 운전자들의 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우회전 전용 신호등 설치 확대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충남에는 아직 우회전 전용 신호등이 없으며 오는 6월 중 천안과 아산에 3기가 설치될 예정이다.

15일 충남경찰청 등에 따르면 천안 2곳, 아산 1곳에 우회전 전용 신호등을 설치할 예정이다.

일부 운전자들은 우회전 일시정지를 의도적으로 인식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 우회전 신호등 설치를 확대해야 한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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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2곳, 아산 1곳 6월 중 설치
운영 후 확대 설치 검토
대전 서구 도안동 용소네거리에 설치된 우회전 신호등. 사진=대전일보 DB


[천안]우회전 일시정지에 대한 운전자들의 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우회전 전용 신호등 설치 확대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충남에는 아직 우회전 전용 신호등이 없으며 오는 6월 중 천안과 아산에 3기가 설치될 예정이다. 하지만 우회전 신호등이 앞서 설치된 타 지역에서는 도로정체 유발 등 부정적인 의견도 다수 제기돼 운영요령의 보완이 필요해 보인다.

15일 충남경찰청 등에 따르면 천안 2곳, 아산 1곳에 우회전 전용 신호등을 설치할 예정이다. 충남도내엔 아직 우회전 전용 신호등이 설치된 곳이 없다. 각 경찰서는 지자체와의 협의로 결정한 우회전신호등 위치를 도로교통공단에 검토 요청했다. 검토결과가 나오면 각 경찰서의 교통안전시설 심의위원회를 거쳐 지자체에 설치를 요청한다. 신호등은 오는 6월 중 설치한다. 경찰 관계자는 "신호등 설치 후 운영상황을 살펴 확대 설치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회전 일시정지 위반단속이 시작된 지 3주가 지났지만 도로 위에서는 여전히 운전자들의 혼란은 이어지고 있다. 천안에 거주하는 한 시민은 "빨간 불 일 때 멈추는 게 익숙치 않다"며 "그동안은 횡단보도에 사람이 있는지만 확인하면 됐다. 조금 과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운전자들의 민원도 빗발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우회전 일시정지 규정에 대한 홍보가 부족한 것도 있다"면서 "이전에 서행으로 갔던 것을 이제는 바퀴 4개를 모두 멈췄다가 가라 하니까 단속에 대한 반발도 많고 민원도 계속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부 운전자들은 우회전 일시정지를 의도적으로 인식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 우회전 신호등 설치를 확대해야 한다고 말한다. 또 다른 천안시민은 "몇 년 전 천안로 사거리에서 천안IC로 우회전하는 곳에 신호등이 생겼다. 신호등이 생기면 일단은 주의하게 된다"며 "운전자 입장에서는 신호등이 애매한 규정보다는 낫다"고 했다.

다만 우회전 신호등 설치장소의 조건이 까다롭다. 우회전과 직진이 동시에 가능한 차선에서는 우회전 신호등이 직진 통행을 막게 된다. 또 신호간격이 짧은 곳에서는 우회전 신호등이 오히려 교통 흐름을 방해할 수도 있다. 다른 경찰 관계자는 "먼저 도입된 다른 지역에서는 도로정체를 유발해 민원이 많다는 피드백이 있다"며 "우선 운영을 해보면서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충남지역에서는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우회전 교통사고 1735건이 발생했으며 사망자 17명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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