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여당 새 최고위원, 참신한 인물로 수혈해야

2023. 5. 15.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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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15일 최고위원 보궐선거 절차에 착수했다.

태 의원 후임 자리를 뽑는 새 최고위원 선출을 앞두고 시선이 집중되는 것도 그래서다.

최고위원을 새로 뽑는 것은 당연하고 그보다 중요한 것은 최고위에 입성할 인물을 제대로 발굴하는 일임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런 문제의식에 공감한다면 새 최고위원 선출을 기회 삼아 참신하고 전문성을 겸비한 인물이 수혈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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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대표와 최고위원 보궐선거 선거관리위원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이 15일 최고위원 보궐선거 절차에 착수했다. 보궐선거관리위원회를 꾸려 가동하는 한편, 선거 일정도 내놨다. 이에 따르면 새 최고위원은 내달 9일 선출하는 것으로 결정됐으며 그에 앞서 이달 29일-30일 이틀간 후보등록을 받는다. 새 최고위원 선출은 ARS와 결합한 온라인 방식으로 치러진다고 한다. 이번 최고위원 보선은 각종 설화로 지난 10일 태영호 의원이 최고위원직을 사퇴함에 따라 발생한 공석 한 자리를 메우기 위한 선거다. 이에 반해 태 의원과 함께 같은 날 당윤리위 징계를 받은 김재원 전 최고위원 자리는 보선 사유에 해당되지 않는다. 당원권 정지 1년 징계가 내려져 궐위 상태가 됐지만 최고위원직을 사퇴하지 않아 공석인 채로 유지되는 까닭이다.

집권당 최고위는 김기현 대표 체제 출범 두말만에 선출직 최고위원 두 자리에 유고 사태가 발생해 큰 타격을 입었다. 태 의원 후임 자리를 뽑는 새 최고위원 선출을 앞두고 시선이 집중되는 것도 그래서다. 최고위원을 새로 뽑는 것은 당연하고 그보다 중요한 것은 최고위에 입성할 인물을 제대로 발굴하는 일임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런 면에서 현재 자의반타의반 거론되는 후보군은 국민적 기대치와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 최고위원 한 자리를 메우는 일이지만 그 자리가 그저 그런 인물로 채워진다면 최고위원 보선이 갖는 의미는 반감될 수밖에 없다. 가장 안 좋은 상황은 영남권 출신 기득권 정치인이 최고위 멤버로 들어가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여당 지도부에 지역 편중 이미지가 더 굳어질 것이고 자연히 젊은층, 중도층 등에 대한 확장성 효과를 기대하기 버거워진다. 공석인 최고위원 자리를 메우는 보선을 치름으로써 얻어지는 실익이 모호해지는 것이다. 이런 문제의식에 공감한다면 새 최고위원 선출을 기회 삼아 참신하고 전문성을 겸비한 인물이 수혈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지금의 여당 선출직 최고위원 라인업의 경우 일견 약체 인상이 앞선다. 한 자리는 궐위 상태고 한 자리는 다시 뽑아야 하고 한 자리는 자숙 모드다. 이러니 정책 이슈를 주도하는 데 한계가 따르면서 존재감도 옅어진다. 게다가 최고위원 보선 결과까지 별반 감동을 주지 못한다면 난감한 일이다. 이번 최고위원 선거를 역동적인 무대에 올려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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