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가스 요금 내일부터 인상…가구당 약 7400 원↑
[앵커]
정부가 내일부터 적용될 전기와 가스요금 인상안을 발표했습니다.
4인 가구 기준, 전기와 가스 요금이 한 달에 각각 3천 원에서 4천 원 더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민정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내일부터 전기요금은 kWh(킬로와트시)당 8원, 가스요금은 MJ(메가줄)당 1.04원 오릅니다.
4인 가구 기준 한 달 전기요금은 약 3천 원, 가스요금은 약 4천4백 원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전기와 가스 요금을 계속 조정해왔지만, 과거부터 누적돼온 요금 인상 요인을 아직 완전히 해소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창양/산업통상자원부 장관 : "국제 에너지 가격과 국내 도입 가격 간 최대 6개월의 시차가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앞으로도 상당 기간 국제 에너지 가격 급등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한전과 가스공사의 재무상황을 볼 때 인상은 불가피하다는 게 정부 설명입니다.
한전은 지난 2년간 38조 원이 넘는 누적 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도 6조 원 넘는 적자를 기록했고, 가스공사 역시 미수금이 11조 원을 넘는 상황입니다.
이번 요금 인상으로 한전과 가스공사의 숨통이 다소 트일 것으로 보이지만, 팔수록 손해인 에너지 기업의 역마진 구조는 여전해 경영난을 해소하기는 어려울 전망입니다.
다음 달 말이면 냉방 수요가 큰 여름철 3분기 에너지 요금 인상 폭을 결정해야 해, 추가 인상 여부도 주목됩니다.
정부는 전기요금과 관련해 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계층 등 에너지 취약계층에 대해서는 평균 사용량까지 요금 인상분 적용을 1년 유예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일반 가구에 대해서도 전기 소비를 절감하면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에너지 캐시백' 제도를 오는 7월부터 대폭 확대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촬영기자:이호/영상편집:한효정
민정희 기자 (jj@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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