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1분기 재고 54조 넘었다
반도체 재고 첫 30조 돌파
5대 매출처 AT&T 신규로
15일 삼성전자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기준 재고자산은 54조4195억원으로 작년 말(52조1878억원)보다 4.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1년 전(47조5907억원)과 비교하면 14.3% 늘어난 수치다.
특히 반도체를 담당하는 DS 부문 재고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29조576억원이었던 DS 부문 재고는 올 1분기 31조9481억원으로 9.9% 증가했다. 반도체 업황이 악화하면서 메모리 반도체 재고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다만 가전과 모바일 사업을 담당하는 DX 부문 재고 자산은 같은 기간 20조1901억원에서 19조8208억원으로 1.8% 감소했다. 디스플레이(SDC) 부문 재고 자산도 2조1661억원에서 1조7014억원으로 21.5% 줄었다.
주요 제품의 전 세계 시장 점유율을 보면 신제품 갤럭시 S23 흥행으로 올해 1분기 삼성전자 스마트폰 점유율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1분기 스마트폰 점유율은 25.2%로, 작년 1분기(23.7%)보다 1.5%포인 상승했다. 지난해 말(21.7%)과 비교해서도 3.5%포인트 오른 셈이다. 2020년 19.6%였던 삼성전자 스마트폰 점유율은 꾸준히 오르는 추세다. 삼성전자는 2011년 이후 스마트폰 시장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스마트폰 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도 삼성전자가 갤럭시 S23을 내세워 시장 점유율을 늘린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는 2021년 13억6000만대였던 스마트폰 시장이 지난해 12억2000만대 수준으로 감소했다고 추정한다. 이같은 시장 침체 가운데서도 지난 2월 출시 갤럭시 S23 시리즈는 전 세계적으로 1100만대 이상 판매된 것으로 전해졌다.
TV 역시 네오 QLED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에 힘입어 시장 점유율이 올랐다. 올 1분기 삼성전자 TV 점유율은 32.9%로 작년 1분기(29.9%)보다 3%포인트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29.7%)과 비교해서도 3.2% 포인트 상승했다.
올 1분기 삼성전자의 5대 주요 매출처에는 미국 3대 통신사인 AT&T가 이름을 올렸다. 대신 지난해 말까지 주요 매출처였던 가전 양판점 베스트바이는 명단에서 빠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 S23 판매가 늘면서 통신사였던 AT&T가 주요 매출처에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5대 매출처에는 AT&T 외에 애플과 도이치텔레콤, 퀄컴, 버라이즌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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