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푸드’ 좁아지는 내수시장 탈피 세계인 입맛 잡기 나선다

박미영 2023. 5. 15.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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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식품·외식업계가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계에 다다른 내수시장에서 벗어나 해외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고 있는 것이다.

식품업계가 해외 투자에 뛰어든 이유는 저출산으로 인한 내수시장 위축 때문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인구 감소는 시장을 위축시킬 수밖에 없다"며 "식품업계의 해외진출은 갈수록 확대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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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해외 공략 가속화
CJ, 6대 길거리 음식으로 도전
떡볶이·김말이 등 잇따라 출시
BBQ, 캐나다 시장 진출 본격화
“7년 내 해외 매장 5만 곳 운영”
오리온, ‘꼬북칩’으로 베트남 1위
투자 늘려 인도 시장 개척 나서
농심 라면·종가집 김치도 ‘선전’

국내 식품·외식업계가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계에 다다른 내수시장에서 벗어나 해외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고 있는 것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떡볶이·핫도그·김밥·김말이·붕어빵·호떡 등 6대 제품을 ‘K스트리트 푸드’의 전략 품목으로 선정하고, ‘비비고’ 브랜드로 미주·유럽·아시아 등 주요 국가에 출시한다.
첫 주자는 대표 거리 음식인 떡볶이다. 다음 달부터 미국과 영국, 프랑스, 일본, 베트남 등에 수출을 본격화한다. 8월부터는 핫도그와 김말이 등도 선보인다. 이들 제품에는 K스트리트 푸드를 상징하는 엠블럼이 새겨진다.

CJ제일제당은 유럽에서 현지화한 김스낵을 출시하며 글로벌 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만두와 가공밥 등을 앞세워 유럽 식품사업 매출을 2027년까지 5000억원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제너시스 BBQ그룹은 캐나다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현재 브리티시컬럼비아주, 앨버타주, 온타리오주 등에서 총 10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캐나다 사업에 미국에서의 성공 노하우를 접목해 시장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2003년 해외 진출을 시작한 BBQ는 캐나다와 미국뿐 아니라 독일, 일본 등 세계 57개국에서 70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2030년까지 해외 매장을 5만개까지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BBQ 관계자는 “BBQ 치킨은 맛을 ‘현지화’하지 않고 한국의 맛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성공의 비결”이라고 말했다.

오리온은 베트남과 인도에 각각 현지 생산 체계를 갖추고 스낵 ‘꼬북칩’을 생산하고 있다. 오리온은 베트남 법인의 미푹공장과 인도 법인의 라자스탄공장에 총 100억원을 투자해 꼬북칩 생산 설비를 구축했다. 이를 계기로 베트남 스낵시장에서 1위 자리를 지키고, 인도에서는 스낵시장을 개척한다는 계획이다.

오리온은 꼬북칩을 2017년 국내에 처음 출시했으며, 현재 미국을 비롯해 호주, 영국, 싱가포르 등 세계 23개국에서 판매하고 있다.

농심은 지난해 4월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의 미국 제2공장을 본격적으로 가동했다. 농심은 제2공장에서 연간 3억5000만개 라면 생산 능력을 갖춰 미국에서 연간 총 8억5000만개 라면을 만든다. 미국에서 한국 라면의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면서 농심은 제3공장 설립 검토에 나섰다.

대상은 ‘종가집’ 브랜드를 앞세워 ‘K푸드’의 세계화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베트남과 중국에 식품공장과 김치 생산공장을 설립한 데 이어 미국에도 김치 생산기지를 가동하고 있다. 대상은 미국 공장을 ‘김치 세계화의 전초기지’로 삼아 유럽과 캐나다, 오세아니아 등 서구권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식품업계가 해외 투자에 뛰어든 이유는 저출산으로 인한 내수시장 위축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5200만명 수준인 한국의 인구는 2070년까지 3800만명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인구 감소는 시장을 위축시킬 수밖에 없다”며 “식품업계의 해외진출은 갈수록 확대될 것이다”고 말했다.

박미영 기자 mypar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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