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우 라이브] 고민정 “김남국, 소액 거래라 기억 안 난다? 기억 안 날 정도로 많이 했나?”

KBS 2023. 5. 15.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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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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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 만신창이 되고 있어.. 탈당한 김남국 동의하면 추가 조사 가능해
- 제출 자료 양이 많아 한계 있어? 만장 되더라도 모두 제출해 조사해야
- 상임위 활동 중 소액 거래라 기억이 안 난다? 기억 안 날 정도로 많이 했나?
- 코인 의혹, 돈봉투 의혹..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 반면교사로 삼아야
- 민주당은 목검으로 검찰은 진검 들고 싸우고 있어.. 목검으로 진검 이길 방법 찾아야
- 간호법 논란은 제왕적 대통령의 끝판왕, 거부권 행사할 거면 공약 파기 대국민사과 해야
- 박근혜 MB 공개 활동? 찐 보수와 이준석계 새보수, 검찰 권력 윤석열 권력 싸움 시발점
- 여야 협치는 대통령이 풀어야.. 꼬인 실타래 풀지 않고 잘라버릴 생각인가?
- 협치 사라졌다? 대통령실의 인사 쇄신 있어야

■ 프로그램명 : KBS1라디오 <주진우 라이브>
■ 코너명 : <훅인터뷰>
■ 방송시간 : 5월 15일 (월) 17:05~18:55 KBS1R FM 97.3 MHz
■ 출연자 :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의원


◇주진우: <훅인터뷰> 이어가겠습니다. 어제 민주당 의총을 열었는데요. 불과 의총 2시간 전에 김남국 의원이 탈당했습니다. 윤리 감찰 지시 이틀 만인데요. 민주당 지도부는 어찌 이 문제 해결할 수 있을지 들어보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최고위원 안녕하세요.

◆고민정: 안녕하세요. 안녕하지 못합니다.

◇주진우: 고민정의 고민은 뭡니까, 요새?

◆고민정: 당이 너무 만신창이가 되고 있는 것 같아서요. 국민들로부터 멀어지면 절대로 안 되는데 가끔씩 여론조사들을 보면 당원들의 목소리와 국민들의 목소리가 자꾸만 떨어져 가고 있는 것들이 보여서 그거 걱정도 되고 현안들에 대한 저희 당의 대응들이 국민의 마음을 얻지 못하고 있어서 죄송하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주진우: 볼 때마다 고민이 커지네요. 그러게요. 어제 의원들이 다 모여서 6시간 동안 격론 의총이 있었어요. 어떤 내용, 어떤 내용 있었어요?

◆고민정: 일단은 이 코인 문제에 대한 당의 대응에 대한 이야기가 가장 많았죠. 90% 이상은 다 그 얘기였습니다.

◇주진우: 그래요? 코인 얘기?

◆고민정: 네.

◇주진우: 그래서 해결책을 좀 찾았습니까?

◆고민정: 여러 가지의 것들 중에서 첫 번째로 나왔던 개별 의원의 탈당으로 당의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 추가 조사 계속하겠다 이거를 주목해서 봐주셨으면 좋겠는데 어제는 추가 조사가 가능하냐, 할 필요가 있냐 혹은 해야 한다 이게 되게 팽팽했었거든요.

◇주진우: 그런데 진상 조사도 하고 윤리 감찰 하는데 탈당했기 때문에 지금 의무가 없어졌다, 자료를 제출하겠느냐 여기까지 얘기가 나왔잖아요.

◆고민정: 당헌당규상으로는 실제로 할 수 없는 것도 해석상으로는 그렇습니다만 만약에 김남국 의원님께서 동의해 주신다면 추가 조사가 당연히 가능하고요. 일단 그전에 현재 가지고 있는 자료가 워낙 방대하기 때문에 조사가 다 끝나지 않았습니다. 이거를 계속 추진하겠다는 것이고 조사를 하겠다는 것은 그에 대한 결과물을 발표한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어떤 결론을 낼지는 조금 더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주진우: 김남국 의원이 자료 제출은 다 했습니까? 거부했다는 보도도 있던데요.

◆고민정: 얘기 들어보니까 워낙 양이 많아서 출력하는 데에도 한계가 좀 있다고 하더라고요.

◇주진우: 그래요?

◆고민정: 그렇다 하더라도 이거는 국민들을 설득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기 때문에 그게 1천 장, 1만 장이 되더라도 모든 걸 다 제출해서 조사하게끔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주진우: 진상 조사를 거부하면 어떻게 합니까?

◆고민정: 저는 거부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서. 왜냐하면 당에 대한 애당심이 남다르신 분이어서.

◇주진우: 그렇죠. 사랑하는 민주당을 탈당, 잠시 떠난다고 얘기했습니다. 박용진 의원이 김남국 의원 윤리특위에 제소하겠다는 그 내용이 결의문에서 빠졌다. 그러면서 비판하고 나섰던데요.

◆고민정: 아까 말씀드렸던 조사를 진행하겠다는 것에 그 의미가 다 포함되어 있는 거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하나하나 어제 의총에서 나왔던 제안 사항들은 굉장히 많습니다. 그걸 다 열거할 수는 없었고요. 그래서 조사를 하겠다는 의미는 아직 결론을 내지 않았다는 의미기도 하기 때문에 아직 열려 있다고 좀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주진우: 오늘 아침에 김어준 방송에 나와서는 상임위 활동 중에 거래한 부분에 대해서는 죄송하다고 이렇게 사과를 했고요. 거래 금액은 소액이라 기억이 안 난다고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고민정: 그 말을 듣고 사람들은 어떤 생각이 드냐 하면 기억이 안 날 정도로 그렇게 많이 했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주진우: 자료 제출 방대하다는데 그렇게 많이 했나 이렇게도 생각납니다.

◆고민정: 그런데 한편으로는 또 코인을 하시면 전문가들 얘기를 들어보면 코인의 시스템상 그렇게 많은 거래 내역들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하더라고요. 주식과는 좀 달라서. 근데 그렇다 하더라도 소액이다 아니면 기억이 나지 않는다. 어떠한 말도 지금은 국민들에게 납득되거나 그러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주진우: 그렇죠. 윤 정부의 실정을 덮으려고 코인 이슈 검찰이 고의로 흘린 것 같다 이런 얘기는.

◆고민정: 저는 적절치 않다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늘상 정치인은 여백을 남겨놓을 수 있어야 됩니다. 즉 국민들이 판단할 수 있는 영역은 남겨놔야 하는데 이것이 검찰의 과도한 흘리기, 표적 수사, 인지에 대한 판단은 국민들이 하셔야 될 영역인 것이지 당사자가 직접 이것은 이것이다라고 규정하는 것이 과연 맞을까 싶습니다.

◇주진우: 그런데 의총에서 지도부, 이재명 대표는 뭐 하고 있나, 당대표 물러나라 이런 얘기도 나왔습니까?

◆고민정: 다양한 말들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이야기가 주를 이루거나 많지는 않았고요. 한두 분 정도의.

◇주진우: 설훈 의원이 그러셨어요?

◆고민정: 정확하게 말씀드리기는 저도 좀 어렵고요.

◇주진우: 그래요?

◆고민정: 그런데 그러한 비판들은 공개적으로 언론에서도 많이 하셨기 때문에 별로 새로운 내용은 아닌 것 같습니다.

◇주진우: 설훈 의원은 그런 얘기 많이 하셨으니까요. 이상민 의원도 그랬습니까?

◆고민정: 어제 못 뵀던 것 같기도 한데.

◇주진우: 알겠습니다. 지금을 어떤 정책을 내서 어떻게 이 민생을, 이 경제 위기를 극복하려고 하십니까 이런 얘기를 물어봐야 되는데 계속 오실 때마다 당의 다른 이슈, 특별히 고민정하고는 관련이 없는 얘기를 물어봐서 죄송한데요. 그래서 코인 의혹, 돈 봉투 의혹 민주당은 어떻게 해결하고 앞으로 나갈 겁니까?

◆고민정: 윤석열 대통령을 잘 봤으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늘 대통령을 비판하는 것에만 머무르지 말고 때로는 반면교사를 삼아야 될 영역도 있습니다. 대통령에 대해서 가장 많은 지적을 받는 건 잘못한 것에 대해서 인정하지 않고 이건 아닌데 왜 내 말을 안 믿어 하면서 윽박지르고 때로는 고소·고발하고 그리고 남 탓하고. 여기에 대해서 국민들이 용서하지 않는 거거든요. 대통령의 실수와 부족함에 대해서는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거기에 대한 대응에 대해서 국민들이 받아들이지 못하는 겁니다. 그래서 지지율이 떨어진다고 봅니다.

◇주진우: 그래요. 국민들 대다수가 이게 잘 못하고 있다, 좀 더 잘해라 이렇게 생각하고 있어요. 그런데 대통령을 보다가도 돈 봉투 의혹이 터지고 코인 문제가 이렇게 터지지 않습니까.

◆고민정: 그래서 윤석열 대통령처럼 하지 않으려는 노력을 민주당이 해야 한다는 겁니다. 윤석열 대통령만 비판할 것이 아니라. 그러려면 아니라고 윽박지르고 남 탓하기 전에 때리면 맞고 그러면서도 묵묵히 저희가 할 일들을 최선을 다해서 하면.

◇주진우: 일은 해야죠, 계속.

◆고민정: 결국은 평가받는다고 생각합니다.

◇주진우: 그런데 민주당이 뭘 하고 있는지 모르겠어요, 뭘 하는지, 열심히 하는 내용은 거의 기사에 안 나옵니다.

◆고민정: 그런 아쉬움은 있지만 언제까지나 언론 탓만 할 수는 없는 노릇이고요. 하지만 다행히도 일부 언론에서 하는 보도대로만 국민들의 여론이 흘러가지는 않습니다. 그대로 갔더라면 민주당 지지율이 이렇게 나오는 건 불가능하거든요. 그래서 국민들께서도 언론에서 나오는 내용을 있는 그대로 다 받아들이진 않기 때문에 국민들을 믿고 민주당은 좀 나아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좀 듭니다.

◇주진우: 그래요?

◆고민정: 네.

◇주진우: 민주당을 좀 믿어봐야 되는데 계속 왜 민주당에서는 돈 봉투, 돈 봉투 의혹은 어떻게 되는 겁니까? 이번 주에 두 의원들 이렇게 검찰에서 부른다 이런 보도도 있긴 하지만.

◆고민정: 지금 보면 약간 그림이 민주당은 목검을 들고 있고 검찰은 진검을 들고 있는 싸움을 보는 것 같습니다. 정치는 사실 여당과 야당이 서로 싸워야 되는 건데 지금 야당은 검찰하고 싸워야 되는, 그것도 목검 대 진검 승부를 해야 되는 상황에 모여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무기를 탓한다고 해서 상황이 달라지진 않죠. 어떻게 목검을 가지고도 이길 수 있는지에 대한 방안들을 짜내야 되고 그러려면 내부에서 왈가왈부할 시간에 어떻게 하면 우리가 이거를 잘 함께 대처해 나갈 수 있을까를 고민해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저는 당이 조금 더 속도감 있고 신속하게 대응해야 되는데 약간 늘 한 박자씩 늦는 것 때문에 결국은 하게 될 거 조금만 빨리 하면 훨씬 국민들에게 진정성을 인정받을 수 있는데 하는 아쉬움은 듭니다.

◇주진우: 민주당도 국민들의 마음을 사지는 못하고 있어요. 그런 것 같습니다. 아까 정당 지지율 얘기해서 저희가 개요 말씀드리는데요.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조사를 해봤더니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능력은 긍정 평가는 36.8%입니다. 36.8%.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36.3%, 더불어민주당은 47.0%로 집계되었습니다. 돈 봉투 그리고 코인 논란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이 그 지지율을 아직은 지키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시면 됩니다. 국민들이 민주당한테 기대를 아직도 져버리진 않고 있는 거예요.

◆고민정: 너무 감사한 마음입니다. 하지만 그것에 너무 안주해서는 안 됩니다.

◇주진우: 좀 두렵게 생각해야 될 것 같아요.

◆고민정: 네. 결국 이게 한 달 후에 혹은 총선 때 어떻게 작동될지는 굉장히 지금 떨리는 마음으로 저희는 지켜봐야 되고 그래서 지지율이 떨어지지 않았다고 해서 우리는 대처를 잘한 거야 혹은 우리는 아무런 문제가 없어라고 하는 순간 국민들로부터 외면받을 거라고 생각하고 한 번 등 돌림을 당하게 되면 그건 다시 복구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윤석열 대통령이 받고 있는 그 지지율이 그걸 그대로 보여준다고 생각해요. 대통령에 대한 무능 그리고 어떤 독단, 독선에 대해서는 이미 국민들께서 판단을 끝내신 것 같거든요.

◇주진우: 그렇죠.

◆고민정: 그것과 똑같이 우리는 지금 그 심판을 받고 있는 한가운데 있다는 겁니다. 이제 우리가 이 여론조사 한두 개에 대해서 일희일비할 것이 아니라 여기에서 잘 대응을 하면 다시금 신뢰를 얻을 것이고요. 여기에서 못하면 저희는 영영 돌이킬 수 없을 거라는 저는 두려움이 많이 앞섭니다.

◇주진우: 좀 두려워해야 될 것 같아요. 민주당이 더 나은가, 더 능력 있는가, 더 도덕적인가. 여기와는 별개로 위선적이다 이런 얘기를 지금 젊은 세대한테 듣고 있다는 건 뼈아프게 받아들여야 될 것 같습니다.

◆고민정: 맞습니다. 민주당을 너무 도덕과 윤리라는 프레임 안에 가두는 것에 저도 그렇게 동의하지는 않지만 많은 국민들은 민주당에 그것을 기대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면 그 기대감을 완전히 져버리게 되면 저희 당의 정체성 또한 흔들리는 부분이기 때문에 끝까지 놓치지 않으려면 노력과 발버둥을 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주진우: 국민의힘보다 지지율이 높다고 계속 안주하는 게 아니라 지금 대통령 지지율에 비해서 부정 비율이 훨씬 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에 대한 지지율이 이 정도밖에 안 나온다는 거에 대해서는 민주당이 좀 반성하고 자성해야 되는데 그런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이런 얘기도 꼬집는 분들이 많습니다. 간호법은 어떻게 해야 됩니까, 간호법은?

◆고민정: 간호법은 그야말로 제왕적 대통령의 끝판왕을 보여주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전 정부들 보면 문재인 정부 때는 거부권이 1번도 없었고요. 이명박 때 1번 있었고요. 박근혜 정부 때 2번 있었습니다. 노무현 정부 때는 6번 있었더라고요. 그때는 많았지만 이후로 점점 시간이 지나면서 이명박, 박근혜, 문재인 모두 다 없는 추세로 갔죠. 그게 결과로 나오고. 그러나 윤석열 대통령은 벌써 쌀값안정화법에 대해서도 거부권을 행사했고 이후에 방송법, 노조법도 다 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아예 으름장을 놓고 있는 상황인데 거의 묻지마 거부권 수준이거든요. 만약에 간호법을 내일 국무회의에서 거부하실 거면 일단 첫 번째, 공약 파기한 것에 대해서 국민들께 대국민사과 하셔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두 번째로는 국민의힘은 야당 발목 잡기를 여기서는 멈춰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 간호법만 하더라도 법사위에서 9개월이나 묵혀져 있었거든요, 해결되지 못하고. 그 9개월 동안에 왜 협상안과 중재안을 만들지 않고 이제 와서 뭔가 새로운 걸 하겠다, 그러니 거부권 해야 된다. 이거는 너무 앞뒤가 안 맞지 않습니까? 그래서 무엇이든지 정치는 책임지는 것이니 대통령께서 공약으로 내거셨던 만큼 거부를 하실 거면 일단 거짓말한 것에 대해서는 대국민 사과를 하시는 게 정치적 도의에 맞다고 봅니다.

◇주진우: 그렇습니까? 오늘 이명박 대통령이 청계천을 산책했는데 조선일보에 그런 기사가 나왔습니다. 15년 전에 1만 2,000원 주고 산 점퍼 입고 나왔다. 이명박 대통령이 그러는데요. 이명박 대통령이 양복이요, 그리고 코트 그런 거 수천만 원짜리입니다. 깜짝 놀라실 거예요. 제가 말씀은 정확하게 안 드리겠습니다. 그 브랜드 아유, 정말.

◆고민정: 그래요?

◇주진우: 그런 브랜드를 입고 다니시는 분인데 오늘은 1만 2,000원짜리 입고 나왔다고 얘기 나왔는데 어떻게 보셨어요?

◆고민정: 지금 최근에 박근혜 전 대통령도 어느 한 사찰 대구에 있는 곳에 가셔서 외부 활동을 하셨습니다. 결국 총선을 1년 앞두고 이명박, 박근혜 진영 모두 다 움직이기 시작했거든요. 그 이유는 국민의힘의 핵심 지지층들의 지지를 윤석열 대통령이 온전히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명박, 박근혜 두 분 대통령에 대해서는 우리 대통령이라는 그게 있는 것 같아요, 국민의힘 지지자들 사이에서. 그러나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서는 그냥 대통령으로 받아들여지는 것 같습니다. 특히 TK에서의 지지율이나 반응들을 보면 그렇거든요. 그렇게 되면 결국은 기존에 정말 찐 보수의 세력과 또 유승민, 이준석을 비롯한 새로운 보수 세력 그리고 검찰 권력인 윤석열 이 3개 구조가 서로 어떤 권력 다툼을 하게 될지를 보여주는 그 첫 시발점이 이거인 것 같아요.

◇주진우: 그래요? 지금 전 대통령들이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아무리 봐도 총선의 영향 좀 관심 있게 지켜보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이것도 물어볼게요. 정치 개혁, 선거 개혁은 어떻게 돼가고 있어요?

◆고민정: 얼마 전에 여론조사 한 거 보니까 국민들이 예를 들어서 국회의원 수를 줄여야 된다, 늘려야 된다에 대해서 줄여야 된다가 훨씬 많았었는데 수기 과정을 한 열흘 정도 거치고 나니까.

◇주진우: 알고 나서 얘기를 해보면 또 달라지는.

◆고민정: 비례를 많이 늘려야 되고 의원 정수 자체도 늘려야 되고. 그래서 이게 그냥 단순히 언론에서 몇 가지 지적되는 것들만 보고 국민들이 판단하실 게 아니라 온 국민들의 수기 과정 등을 통해서 선거 제도를 반드시 개혁되어야 할 과제는 맞는 것 같습니다.

◇주진우: 맞는 것 같은데 그럼 민주당이 국민을 위해서 이런 정치 개혁 하겠다, 정치인들 국회의원의 특권을 내려놓고 어떻게 국민한테 다가가겠다 이런 얘기를 더 많이 해야 될 거 아니에요. 그런데 그런 목소리는 별로 안 나와요.

◆고민정: 굉장히 뜨겁게 논란이 있기도 하거든요, 당내에서도. 당내에서 이견이 있어야 보통 언론에 보도가 나지 않습니까? 그런데 희한하게 정치, 선거 개혁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건 보도가 잘 안 나더라고요. 그래서 이상할 정도인데 정치부 기자님들께서 좀 관심을 더 많이 가져주셔서 국민들이 아시게끔 좀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주진우: 지금 윤석열 대통령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만나지 않으려 그래요. 그런데 박광온 원내대표는 만나겠다 이런 얘기도 했습니다. 민주당은 이 사항을 어떻게 풀어야 될까요? 협치를 위해서는 어떤 노력을 할까요?

◆고민정: 이건 대통령께서 푸셔야 되는 거 아닙니까?

◇주진우: 대통령이 풀어야 되죠.

◆고민정: 대통령이 가장 윗단에 있고 대통령이 결정하셔야 될 일인데 우리가 밥숟가락으로 뜨는 거까지야 어떻게 도와드리겠지만 이거까지 입에 넣어드려서 그다음 반찬까지 만들어드려야 됩니까? 좀 대통령께서 진짜로 국회라는 존재를 인정하인다면, 인정 안 하신것 같기도 한데. 인정하신다면 먼저 좀 풀어주셔야지 이게 실타래가 풀리지. 약간 꼬인 실타래를 그냥 잘라버리겠다는 생각인가 걱정돼요.

◇주진우: 1년 동안 이렇게 돌아앉아 있었는데 그래서 정치가 실종됐다, 협치는 사라졌다 이런 얘기 있었잖아요. 그런데 대통령이 돌아앉아 있으면 앞으로는 그럼 얘기 안 되는 겁니까? 끝까지 안 할 겁니까?

◆고민정: 그래서 풀 수 있는 방법은 대통령실의 인사 쇄신이 있어야 됩니다. 왜냐하면 대통령이 어느 날 갑자기 아무런 변화도 없는데 만나자고 하기가 뻘쭘할 겁니다. 그러면 인적 구성들을 바꾸게 되면 정무수석, 정무비서관 등등 바뀌면서 이 사람들의 요청으로 인해서 대통령께서 만나시게끔 만들면 만날 명분이 생기게 되죠. 그래서 정무수석, 정무비서관 혹은 공보 라인 이런 사람들을 빨리 바꾸셔야 대통령도 숨통이 트인다. 그런데 그것도 안 받아들이셔서.

◇주진우: 안 하실 것 같은데요.

◆고민정: 그러면 도대체 뭘 하시겠다는 건가 싶어요.

◇주진우: 아까 고민정 의원께서 얘기하신 것 중에 국회 정개특위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서 시민참여단 469명 대상으로 조사했습니다. 비례대표를 더 늘려야 한다는 의견이 수기 전에는 1일에서 3일 조사했더니 27%였고요. 수기 후에 13일 조사해 봤더니 70%로 43%p 증가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시면 됩니다.

◆고민정: 제가 청취자분들께 꼭 한마디 드리고 싶은 게 있는데 제가 과방위잖아요. 방심위에서 보니까 이 여론조사 내용을 얘기하지 않게 되면 신고 조치가 되게 많이 들어온다고 하더라고요.

◇주진우: 다른 방송은 안 하고 저희 방송은 많이 합니다.

◆고민정: 그래서 청취자 여러분들께서 다른 방송들도 좀 들으셔서 그게 보이시거든 신고도 좀 해주시고 그래야 하지 않을까요?

◇주진우: 아니요. 거기까지는. 그런데 과방위잖아요. 과방위인데 지금 윤 대통령이 방송통신위원장 한상혁 위원장을 면직 처분하시려고 하는 것 같아요. 그리고 또 언론계는 큰 변화가 온다 이렇게 얘기하고 예상되고 있는데 어찌 됩니까?

◆고민정: 저는 이 정부에 놀라운 것은 너무나 아무렇지도 않게 탄압을 한다는 겁니다. 몰래 하다가 들키거나 그러는 척하다가 들키는 것도 아니고 아주 그냥 대놓고. 보니까 국민의힘에서도 특히 박성중 의원이 많이 하시던데 패널들의 편파성을 지적하시더라고요? 무엇을 근거로 그렇게 얘기합니까? 저 같은 민주당 의원은 확실히 야당입니다. 야당 성향이죠. 하지만 그냥 대학교 교수님이거나 어디어디 언론사 주필이거나 이런 사람들을 어떻게 여당, 야당 성향으로 가릅니까? 저는 이거야말로 매카시즘이라고 생각합니다.

◇주진우: 언론 탄압의 한 일환으로 볼 수 있어요.

◆고민정: 굉장히 위험한 것이고요. 심지어는 방송법에 의하면 편성권은 아주 독립적으로 운영되어야 하게끔 법에 보장되어 있는데 누구를 빼라 마라, 누구 진행자를 어떻게 빼라 마라 이런 것 자체가 법 위반 사항이다. 실제로 세월호 당시에도 이정현 홍보수석이 관련해서 법적 조치를 받았던, 유죄 판결이 났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걸 모를 리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저렇게 하는 걸 보면 정말 무서운 게 아무것도 없구나. 도대체 감당을 어떻게 하려고 저러나 하는 걱정도 들어요.

◇주진우: 그래요? 걱정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민주당이 더 잘하면 이 걱정이 없어질 텐데 그런 생각도 좀 해봅니다.

◆고민정: 죄송합니다. 진짜 저희는 최근에 돈 봉투, 코인 문제 또 저희가 기민하게 대처하지 못하는 것 이 모든 것들에 대해서 1백 번이고 1천 번이고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면서 할 수 있는 최대한을 끌어올려야 됩니다. 그건 저희의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주진우: 고민정 최고위원 열심히 하고 있는데.

◆고민정: 아니요, 더 열심히 해야죠. 어쨌든 지도부가 결정하는 거니까요.

◇주진우: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들을까요?

◆고민정: 네.

◇주진우: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최고위원이었습니다.

◆고민정: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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