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김남국, 자숙해도 모자랄 판에 음모론으로 또 편가르기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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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액 가상자산 보유 논란에 휩싸여 더불어민주당에서 탈당한 김남국 의원이 15일 "윤석열 정부의 실정을 덮기 위해 수사기관 또는 국가기관 어디에서 의도적으로 (관련 정보를) 흘린 것 아닌가 의심스럽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동료 민주당 의원들을 겨냥한 듯 "제가 시작이지 끝은 아닐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나라를 운영하고 국민을 대표하는 현직 국회의원이 의정 활동보다는 돈 벌기에 열중했다는 사실에 공분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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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액 가상자산 보유 논란에 휩싸여 더불어민주당에서 탈당한 김남국 의원이 15일 "윤석열 정부의 실정을 덮기 위해 수사기관 또는 국가기관 어디에서 의도적으로 (관련 정보를) 흘린 것 아닌가 의심스럽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나와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해부터 수사를 해서 두 차례 영장이 기각됐지만 갑자기 5월 연휴를 앞두고 이슈가 터졌다"며 "저도 모르는 거래 날짜, 보유 수량 등을 특정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왜 이 시기에 나왔는지 의심스럽다"면서 검찰 수사가 정치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동료 민주당 의원들을 겨냥한 듯 "제가 시작이지 끝은 아닐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면 코인거래 규모에 대해선 "너무 소액이어서 정확하게 기억하지 못한다"고 말을 흐렸다.
하지만 그의 주장에 공감할 국민들은 많지 않을 것이다. 법적으로 하자가 없는데도 부당한 정치공세를 받고 있다는 뉘앙스 탓일 것이다. 백보 양보해 그런 정황이 있다고 쳐도, 김 의원의 입장을 수긍하려 해도 국민들이 분통을 터뜨리는 이유는 정권의 의도 따위가 아니다. 나라를 운영하고 국민을 대표하는 현직 국회의원이 의정 활동보다는 돈 벌기에 열중했다는 사실에 공분하는 것이다. 국회의원 자리는 돈벌이 수단이 아니다. 더구나 국회의원은 일반 국민과 달리 각종 투자 관련 정보 접근에서 우월적인 지위를 갖고 있다. 그래서 국회의원이나 공직자들이 철저하고 투명한 감시를 받는 것이다.
허물이 드러났고, 국민들로부터 지탄을 받았으면 사과하고 자숙의 시간을 갖는 게 도리다. 김 의원은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되레 떳떳한 듯 음모론으로 또 편가르기 시도를 하고 있다는 인상이다. 이날 그의 주장이 만에 하나 국민 편 가르기의 원점이 되지는 않을까 우려되는 것도 사실이다. 억울한게 있다면 스스로 모든 것을 투명하게 공개하면 된다. 구차스럽게 정치적 희생양인 것처럼 포장하지 말고 코인 취득 경위, 현금 인출 규모 등을 밝히면 된다. 그의 주장이 행여 진영논리에 기대어 빠져나갈 구멍을 찾는 것이라면 용납할 수 없다. 만약 저급한 정치적 꼼수라면 김 의원은 국민 대표 자격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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