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사진 속 이슈人] 자유가치 누리며 독립기념일 즐기는 파라과이 국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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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과이 수도 아순시온의 시민들이 지난 14일 독립 212주년을 맞아 다양한 축하행사를 벌였다고 외신이 전합니다.
리오그란데강 남쪽 중남미에 핑크타이드(좌파물결)가 휩쓸고 있는 와중에 파라과이에서 우파의 집권이 계속되면서 자유민주 진영은 한시름 놓게 된 것입니다.
아순시온 '애국자의 개' 행사에 반려견과 함께 나온 시민들의 얼굴에서 비록 가난하지만 자유민주주의의 소중한 가치를 지키려는 빛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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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과이 수도 아순시온의 시민들이 지난 14일 독립 212주년을 맞아 다양한 축하행사를 벌였다고 외신이 전합니다. 그 중 눈에 띄는 행사는 'Jagua Patriota'라는 '애국자 개'라는 축제입니다. 반려 강아지를 예쁘게 단장하고 한 자리에 모여 자태를 뽐내는 이 행사는 많은 아순시온 시민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그러나 세계가 정작 파라과이의 독립기념일 행사와 파라과이 국민들에게 관심을 갖는 이유는 이 이색적인 행사 외에 다른 데에 있을 겁니다. 바로 남미대륙 유일한 반중(反中) 친(親)대만 국가로서 예사롭지 않은 외교적 행보를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파라과이는 중국의 끊임없는 구애에도 불구하고 대만과 외교 관계를 유지하며 대만과 우의를 돈독히 하고 있는 국가입니다.
특히 지난달 말 치러진 대선에서 우파의 산티아고 페냐 후보가 당선되면서 대만과의 관계는 더욱더 공고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페냐 후보는 42.74%의 득표율로 27.48%를 얻는 데 그친 중도좌파 성향 에프라인 알레그레 후보를 여유 있게 제쳤습니다.
사실 지난 파라과이 대선은 중국과 대만 간 양안 관계의 남미 버전 대결로 세계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페냐 후보는 친대만 노선을, 알레그레 후보는 친중 노선을 내세우며 선거운동을 했기 때문입니다. 지난 3월 중미의 온두라스가 대만과 단교하고 중국과 수교하기로 함에 따라 대만으로선 파라과이 우파의 승리를 간절히 바랐습니다.
대선이 우파의 승리로 끝나자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산티아고 페냐 대통령 당선인과 전화 통화를 하며 양국 관계 강화를 다짐했습니다. 지난 7일 대만 자유시보에 따르면 차이 총통은 5일 페냐 대통령 당선인과 20분간 통화에서 "대만·파라과이 국교와 양안 문제가 국제적으로 관심을 받았다"며 "페냐 당선인이 대만에 지지를 표명하고 양국관계에 대해 확고한 입장을 표명한 것에 감사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대만과 파라과이 관계는 긴밀하고 우호적이며 마리오 아브도 베니테스 대통령 재임 기간 양국 협력은 좋은 성과를 거두었다"며 "앞으로도 양국이 농업기술, 공공의료, 교육 등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를 희망한다"고 했습니다.
이에 대해 페냐 당선인은 22년 전 대만을 방문해 연구 활동을 수행했던 경험을 들며 대만과의 우호관계를 돈독히 하고 싶다고 화답했습니다. 페냐 당선인은 "가능한 한 빨리 대만을 방문해 차이 총통과 만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양국이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기를 바란다"고 희망을 피력했습니다.
대만뿐 아니라 미국과 EU(유럽연합) 등 세계 자유민주 진영 역시 우파의 승리를 고대했고 또 축하하고 있습니다. 리오그란데강 남쪽 중남미에 핑크타이드(좌파물결)가 휩쓸고 있는 와중에 파라과이에서 우파의 집권이 계속되면서 자유민주 진영은 한시름 놓게 된 것입니다.
파라과이는 다당제를 채택한 대통령제 국가입니다. 콜로라도당과 정통 급진자유당(PLRA)이라는 두 개의 주요 정당이 두 축을 형성해왔습니다. 역사적으로 가장 영향력 있는 정치세력은 우파의 콜로라도당입니다. 지난 70여년, 파라과이 현대 역사의 대부분을 집권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몇 년 동안 PLRA와 다른 야당들이 경제적 어려움과 빈부격차 확대에 따라 세력을 높이고 있습니다.
이번 대선 결과를 보면 파라과이 국민들이 아직은 자유와 민주주의의 전통적 가치를 고수하길 원하는 것 같습니다. 아순시온 '애국자의 개' 행사에 반려견과 함께 나온 시민들의 얼굴에서 비록 가난하지만 자유민주주의의 소중한 가치를 지키려는 빛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규화 논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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